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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 ISBN : 9791190275118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첫째 묶음 사람의 향기
1 행복은 일상에서부터
2 인간 대 인간
3 내용과 형식
4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
5 네 포부를 말해 보아라
둘째 묶음 삶의 중심
1 이름값을 한다는 것
2 치우치지 않으려면
3 중심 잡기
4 어짊에 대하여
5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다
셋째 묶음 배움의 길
1 진짜 안다는 것
2 배워서 남 주자?
3 묻고 묻고 또 묻고
4 한 걸음 더
5 나를 알아줄 이 없어도
넷째 묶음 큰사람을 찾아
1 큰사람은 큰 그릇이 아니다
2 사람의 등급
3 비교할 겨를이 없다
4 말의 어려움
5 바람이 불면 풀이 눕는다
다섯째 묶음 실행의 기술
1 스스로 답을 구하라
2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라
3 잘못에서도 배워라
4 인생의 단계마다 이루어야 할 것
5 연마의 비결
여섯째 묶음 최선을 다한 후
1 공자가 끊은 네 가지
2 버릴 사람이 없다
3 지혜와 어리석음
4 교육은 맞춤식으로
5 마음이 편안한가?
『논어』 상식 1│ 공자의 시대와 생애
『논어』 상식 2│ 『논어』의 특성 및 편제
『논어』 상식 3│ 공자의 제자들
참고문헌
색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눈먼 악사 면이 공자를 뵈러 왔는데 계단에 이르자 스승님께서 말씀하셨다.
“계단입니다.”
자리에 이르자 스승님께서 말씀하셨다.
“자리입니다.”
모두 앉자 스승님께서 일러 주셨다.
“아무개는 여기 있고, 아무개는 여기 있습니다.”
악사 면이 나가자 자장이 물었다.
“악사와 함께 말하는 방법입니까?”
스승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진실로 악사를 돕는 방법이다.”
- 「위령공衛靈公」
상대를 나와 똑같은 인간으로 대하려 한다면 나와 똑같이 대할 것이 아니라, 나와 똑같이 있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평등이 강조되면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똑같이 하는 데 필요 이상으로 골몰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자로 잰 듯 똑같이 하기보다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 앞에서 겸손하고, 걱정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응원의 침묵도 보내며, 어떤 경우든 인간 대 인간으로의 만남이 손상되지 않도록 조율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평상복인 갖옷은 길게 하셨는데 오른쪽 소매를 짧게 하셨다. 반드시 잠옷이 있었는데 길이가 키의 한 배 반이었다.
- 「향당鄕黨」
한번 상상해 보세요. 오른쪽 소매가 짧은 갖옷을 입고 집 안을 돌아다니는 공자, 키의 한 배 반이나 되는 잠옷을 입고 꿈나라로 간 공자. 그런 공자가 바로 우리처럼 숨 쉬며 살아가는 인간 공자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나답게 꾸려 나가기 쉽습니다. 그런 데서 편안하고, 평화롭고, 행복하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겠습니다.
요즈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의미의 ‘소확행’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데, 저는 일상의 행복이라는 뜻의 ‘일상행日常幸’을 적극 권합니다.
번지가 인仁에 대해 묻자 스승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지혜知에 대해서 묻자 스승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다.”
어질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사사로운 욕심을 줄이고 사람들을 잘 품어 주는 정도의 마음가짐에 그치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공손함을 갖추고,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남에게 시키지 않는 등의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지요. 또, 예를 갖추는 일을 잘해야 하고, 사람들을 잘 가려볼 수 있는 안목도 있어야 하는 등 다방면에 걸친 노력과 역량을 갖추어야만 합니다. 그 모든 것들이 완비될 때 개인의 수양이 이루어짐은 물론 그를 토대로 인간관계를 잘 맺고 훌륭한 정치로 이어져 더 좋은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