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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313933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1-07-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언어에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1부_당신의 말이 무해하다는 착각
1장. 정당한 노동의 가치
- 성공의 비결은 과중한 노동이 아님을
– 사람을 파는 시장
– 비상함에 대한 찬사가 왜 그래?
- 6시 1분도 6시가 아니다
– 묵묵하게 일하는 사람들
2장. 모두가 평균이길 바라는 사회
- 적당히를 강요받고 있다
– 눈치 챙겨?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 튀지 마, 평범하게 행동해
– 끼어듦의 자격은 어디서 주나
– 잘 마셔야만 한다는 규칙
3장. 단어를 고를 때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들
- 지옥에 산다고 말하는 사람들
– 한국인만 그렇다고 한다
– 서울이 아직도 최고라고?
- 남의 수저엔 관심 없다
– 전체관람가가 된 성적 농담
– 익숙해지면 비속어라도 괜찮을까? 2부_버려야 하는 말들의 목록
4장. 그들은 웃지 않는 농담
- 기르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
- 이토록 친숙한 불치병
– 감추고 싶은 비밀
– 결정하기가 너무 어렵지마는
– 얼굴이 닮으면 죄인이 되는 시대
– 취재하고 기사 쓰는 사람
– 그냥 짜장면 드세요
– 칭찬이라고? 기분이 나쁜데
5장. 전 연령대를 향한 혐오
– 어린이는 환영받지 못한다
– 철없는 아이 취급은 언제까지일까
- 인생의 최고의 순간은 이십 대가 아니다
– 모든 연장자에게 붙는 말
– 나이 듦은 비난받아 마땅한가
6장 단어의 성별
- 일하는 여성이 왜 칭찬받아야 하지
– 조선시대에도 없던 여성상을 대한민국에서 찾더라
– 처음에 대한 집착
– 부담스러운 주인공 자리
– 남자만 하는 효도
실전편_사과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 일단 사과는 할게
– 그런데 누구에게 사과하면 돼?
에필로그_말에는 힘이 있다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요즘은 회사에서 언어 사용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만큼 표현 하나하나가 중요해졌다는 뜻일 거다. 단어 하나 잘못 사용했다간 사과문을 써야 하는 건 기본이고, 오랜 기간 공들여 쌓은 브랜드 이미지도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 언어를 민감하게 돌아보는 능력, 즉 언어 감수성의 필요성을 나날이 깊게 느끼고 있다.
_〈프롤로그: 언어에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연구원을 갈아 넣어 만든 가전제품, 편집자를 갈아 넣어 만든 영상, 디자이너를 갈아 넣어 만든 포스터…. 요즘 뛰어난 제품이나 훌륭한 결과물에 ‘갈아 넣었다’는 표현이 붙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마 돈, 시간, 노력, 정성, 더 나아가 영혼까지 몽땅 다 털어 넣었다고 느껴질 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사실을 칭찬하는 표현일 거다. 하지만 표현의 저 밑바닥에서 ‘언제든 사람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착취를 정당화하는 태도가 느껴져 울적해질 때가 있다.
_〈성공의 비결은 과중한 노동이 아님을〉
그간 우리 사회는 성공에 등급을 나누고, 획일화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표준화된 교육을 강요해 왔다. 각자의 고유한 특징에 관심을 두기보다 노동자를 특정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수단으로 취급했다. 기준(스펙)을 맞추지 못한 사람은 번번이 취업에 실패했고 흔하지 않은 개성은 공동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받았다. 취업시장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현상에는 노동자를 노동력이라는 스펙을 갖춘 상품으로 취급하는 관념이 깔려 있지 않을까?
_〈사람을 파는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