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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지성, 소세키와 만나다

대중지성, 소세키와 만나다

(현대인의 불안과 소세키의 질문들)

박성옥 (지은이)
  |  
북드라망
2020-01-03
  |  
14,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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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지성, 소세키와 만나다

책 정보

· 제목 : 대중지성, 소세키와 만나다 (현대인의 불안과 소세키의 질문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90351126
· 쪽수 : 248쪽

책 소개

감이당 대중지성(감성) 프로그램을 통과한 학인들이 펼치는 고전 리-라이팅의 향연, 감성 시리즈의 첫번째 책. 감이당 대중지성에서 공부하기 위해 4년간 대구와 서울을 오가던 저자는 어느 날 나쓰메 소세키를 만난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_우리와 닿아 있는 소세키의 질문들

1부 내면의 불안을 파고드는 질문들

한눈팔기 道草 — 가족 안에서 내가 원하는 삶을 찾을 수 있을까?
가족이라는 인연의 무게│도리냐 개인주의냐│작가의 탄생

그 후 それから — 노동은 인간의 의무일까?
돈을 벌지 않는 것은 죄악인가│떳떳한 백수의 논리│사랑과 돈의 함수관계│불꽃이 튀는 삶의 에너지

문 門 — 죄의식에서 자신을 구원하는 길은?
과거에 붙들린 사람들│죄의식, 자신에게 가하는 형벌│자신의 힘으로 문을 열어라

마음 心 — 인간의 마음을 믿을 수 있는가?
왜 자신에게 극단적인 폭력을 행할까│자의식의 굴레, 자기 환멸의 덫│아무도 믿지 못하는 자의 고독


2부 성장기의 통과의례가 되는 질문들

산시로 三四郞 — 누가 청춘에게 길을 말해 줄까?
배짱이 생기는 약│사막에 불시착한 청춘│자기본위의 길을 찾는 사람들│배움과 접속으로 열어 가는 세상

갱부 坑夫 —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어디로 갈까?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다│이질적인 존재와의 만남│모순된 자아를 긍정하다│죽음의 유혹에서 싹트는 삶의 열망

춘분 지나고까지 彼岸過迄 — 시시한 일상을 벗어날 수 없을까?
진정 모험을 하고 싶은가│조각보처럼 이어지는 ‘귀로 듣는 모험’│일상의 차이를 변주하라


3부 나와 타자를 둘러싼 질문들

우미인초 虞美人草 — 독립적인 여성이 설 곳은 어디인가?
결혼할 남자를 선택할 자유가 있을까?│자극과 욕망이 뒤섞이는 환영의 불빛│가부장적 관행에 맞서는 여자는 악녀인가?│후지오가 21세기에 살고 있다면?

명암 明暗 — 결혼의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을까?
결혼의 빛과 그림자│수평적인 부부관계를 실험하다│음양의 조화와 불화가 만들어 내는 권력관계│ 타자와의 관계에 출구는 없을까?

행인 行人 — 무엇이 부부 사이의 신뢰를 회복시킬까?
가족이라서 외로워│신경쇠약 직전의 남자│근대가 낳은 시대적 질병


4부 사회로 국가로 뻗어가는 질문들

도련님 坊っちゃん — 위선적인 사회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햇병아리 교사가 마주친 현실│정직하면 곤란하다?│화폐로 맺어진 관계의 한계 179│연인보다 애틋한, 혈연보다 진한 증여관계

풀베개 草枕 — 국가가 원하는 인물이 될 수 있을까?
자연을 노래하면 예술이 되나│그녀의 얼굴에 2% 부족한 것│전쟁에 반대하는 소소한 항변│사소한 이야기의 힘

태풍 野分 — 세상과 섞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품격이 다른 외톨이│ 약자의 원한감정 vs 강자의 자존감│자기본위의 진정한 개인주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吾輩は猫である — 세상의 속도와 달리 자기만의 속도로 걸어갈 수는 없을까?
왜 고양이의 시선인가?│무사태평 한가롭게 사는 사람들│도락, 생명력을 고양시키는 활동│빠름의 신화에 맞서는 안티의 윤리


부록_소세키의 삶의 흔적을 찾아서

저자소개

박성옥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그 유명한 58년 개띠로 태어나 뜨거운 80년대에 청년기를 보냈다. 대학에서 영문학,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전공하고 연구기관, 방송국에서 전문직으로 일했다. 나이 오십대에 인문학에 꽂혀 4년 동안 대구에서 서울을 매주 오가게 된다. ‘감이당’에서 동서양 고전을 배우고 글쓰기의 존재론을 익혔다. 학원 사업을 접고 자발적 백수가 되어 읽고 쓰며 살아간다. 현재 대구의 인문학공동체 ‘구인회’에서 공부의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짬짬이 인문학 강의도 나간다. 인생 3막을 문학과 철학을 횡단하는 작가로 살아가는 꿈을 꾸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다이스케는 친구를 이혼시키고 미치요와 결혼하고 싶다. 열정의 대가로 도덕과 규범이 처벌하는 칼날 위에 올라서야 한다. 그 칼날은 친구의 부인을 가로챈 배신자, 불륜남이라는 낙인을 영혼 깊숙이 새길 것이다. 그러면 아버지와 절연하게 될 테고 매달 받아 오던 생활비를 포기해야 한다. 평소 주장했던 떳떳한 백수의 지론도 버려야 한다. 만일 이성으로 정념을 억제하고 아버지가 권하는 가문의 여자와 결혼하면 돈 걱정 없이 편안한 백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단, 애정 없는 결혼을 감수해야 한다. 돈도 사랑도 다 거머쥘 수 있는 선택지는 없다. 이 소설은 욕망과 규범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잡아당기는 힘에 의해 찢겨지는 인간의 내면을 세밀하게 드러내 보인다. 욕망에 충실한 자기본위의 삶은 죄의식과 충돌하고, 도덕에 따르는 타인본위의 삶은 공허하다. 다이스케는 결심한다. 그래, 하늘의 뜻을 따르자. 패륜아라도 좋다. 아버지가 호적에서 파 버려도 좋다. 그는 도의니 가족이니 하는 모든 명분을 벗어던진다. 자기 감정과 욕망에 충실한 개인주의를 선택한 후 다이스케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그 후』―노동은 인간의 의무일까?」)


지로와 형, 형수가 맺고 있는 애매한 삼각구도는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터져 버리는 비눗방울처럼 위태롭다. 두 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밤을 지새운 형의 핏발 선 눈은 탄식을 자아낸다. 자신이 설정한 상황에 포획되어 밤새 뒤척이는 인간의 내면은 처절하다. 부부라는 단어 위에 남겨진 상흔은 참혹하다. 가족의 진면목을 스케치하는 소세키의 펜촉은 철판을 긁어 대는 소리를 낸다. 소세키는 부부 사이에, 형제 사이에 진실한 믿음과 소통이 가능한가를 깊이 파고들어 간다. 가족이므로 서로 이해하고 공감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지없이 깨진다. 가족도 이럴진대 낯선 행인들로 가득 찬 사회에서 감정을 나누고 공감하는 일은 또 얼마나 무망한 일인가.(「『행인』―무엇이 부부 사이의 신뢰를 회복시킬까?」)


소세키는 신경쇠약을 20세기의 질병으로 바라본다. 신경쇠약은 외부의 변화와 내면의 속도감이 어긋나는 데서 온다. 인간의 감정은 사회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초조하고 불안하다. 기계문명이 아무리 발전하고 부유해진들 마음이 안절부절못한다면 행복하다고 할 수가 없다. 소세키에게 신경쇠약은 시대의 징후를 감지하는 자의 몫이다. 그는 신경쇠약을 “빈틈없는 사고력과 예민한 감수성에 대해 지불해야 할 세금”이라고 쓰기도 했다. 이치로처럼 예민하고 선병질적인 지식인들은 전형적인 근대인의 초상이다. 소세키는 신경쇠약을 세계를 인식한 자의 고통으로 받아들였다. 자신의 광기를 다그쳐서 창작열로 향하게 했다.(「『행인』―무엇이 부부 사이의 신뢰를 회복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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