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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382373
· 쪽수 : 37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_ 오늘도 두려움 없이
1. 세상에 없는 카테고리
Show must go on - 한계는 없다
실패라고 생각한 순간, 나를 일으켜준 것 - 도전하는 삶
영원한 적도 영원한 편도 없다 - 작은 인연들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 존재하지 않는 카테고리 만들기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원칙으로 - 브랜드 아이덴티티 만들기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모든 것은 끝난다 - 세상을 잘 사는 법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다 - 패션디자이너의 본질
패션으로 소통하라 - 패션디자이너의 사회적 역할
세상을 디자인하는 사람 - 패션디자이너의 책임감
2. 진심의 힘
한 번 뛰어나기는 쉽지만, 항상 잘하기는 어렵다 - 진정한 프로의 자세
나는 ‘이상한 동양 여자애’ - 편견을 극복하는 가장 쉬운 방법
‘나 자신’으로 사는 사람은 아름답다 - 메이 머스크
다양성, 미의 새로운 기준 - 대샤 플란코
세상에 시시한 일이란 없다 - 작은 일도 큰일처럼
공평한 기회, 공정한 평가 - 진심의 힘
“자신의 실수에 관대해졌으면 좋겠어” - 좋은 리더의 조건
장점을 극대화하라 - 각각의 재능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도 나를 무너지게 하는 것도 - 결국, 사람이 답이다
조금 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서 - 사회적 기업 프로젝트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자세 - 경청의 힘
3. 다르게 걷기
어려움에 대응하는 나의 방법 - 정공법
진짜가 아니면 아무 소용없는 거니까 - 말을 잘한다는 것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 성공적인 협업을 위하여
프로는 핑계를 대지 않는다 - 진정한 겸손
나는 365일 24시간 디자인한다 - 디자이너의 영감
소소한 기쁨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 - 성공한 인생의 필수 조건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 나는 나!
비교하지 않는 삶, 비교되지 않는 삶 - 진정한 자유
스스로에게 자유를 허하라 - 나를 찾기 위한 노력
눈을 감고 세상을 봐라 -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가슴 뛰는 삶을 찾아서 - 나를 설레게 하는가
이렇게 또 한 수 배웠습니다 - 좋은 감각 키우기
완벽한 인생은 없다 - 삶의 여백
나가는 글_나에게 묻고 나의 길을 간다
부록_YUNA YANG COLLECTION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포기해. 불가능한 일이야”, “네가 옷을 이 가격에 한 벌이라도 판매하는 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내가 지금 확실히 말해줄 수 있어”, “투자는 누가 해줘?”, “부모님은 뭐 하시니?”, “팀원들은 누구야?” 데뷔 전 가장 많이 들었던 말들. 프레스나 바이어와 미팅할 때마다 들었던 말들. 나를 기죽게 했던 이 모든 말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변변한 투자자도 없이, 누가 들어도 네이티브가 아닌 영어 실력에, 팀이라고는 맨해튼에서 부동산 중개업자로 활동하는 대학교 때 친구의 친언니, 그 언니가 소개시켜준 헬스트레이너 동생이 전부였던 나에게 하이엔드 패션계는 배타적이었다.
어떤 바이어들은 “브랜드 이름이 너무 이상해서 도대체 어떻게 발음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양’인가요? ‘얭’인가요?” 물었고, 한 홍보사 직원은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홍보 예산으로 무슨 데뷔 쇼를 하느냐고 대놓고 짜증을 냈다. 한국 출신이라 어렵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세계 패션계에서 한국은 중저가 상품들을 훌륭한 퀄리티로 생산해내는 수주국가라는 인식이 강했고, 하이엔드 패션계는 전통적인 패션 강국인 프랑스, 이태리, 80년대 이후부터는 일본과 몇몇 미국 디자이너들의 각축장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누가 봐도 나의 도전은 무모했다. 오합지졸 패션 팀에 미국 패션계 인맥 제로, 든든한 배경도 물론 없는 ‘fresh off the boat(보트에서 막 내린 사람, 외국에 막 도착한 순진하고 어수룩한 외지인을 일컫는 영어 관용구)’ 아시안 여성 독립디자이너 브랜드, 고생만 하다 실패할 게 빤한 길에 박수를 쳐주는 사람은 없었다.
- Show must go on
새로운 도전은 항상 무섭고 힘들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서 위험 부담이 크다. 하지만 예상 가능한 기존의 디자인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보러 오는 것만큼 지루한 일이 있을까? 예측이 어려운 디자이너로 존재해야만 경쟁이 치열한 뉴욕 패션위크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지금도 매 시즌 컬렉션 디자인 단계에서 ‘이번 시즌에 한 피스도 판매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마음으로 나를 다잡는다. 창조적인 결과물에 혹평이 무평보다는 낫다. 디자이너로서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든 안주하는 순간 끝난다는 위기감이 항상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실패라는 생각한 순간, 나를 일으켜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