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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의 산부인과

레즈비언의 산부인과

이은해 (지은이)
이프북스(IFBOOKS)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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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의 산부인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레즈비언의 산부인과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390255
· 쪽수 : 139쪽
· 출판일 : 2022-07-07

책 소개

산부인과는 임신과 출산에 관계없이 모든 여성이 평생에 몇 번씩 어쩌면 스스럼없이 갈 수 있어야 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레즈비언”들이 이야기한다. 그녀들의 시선으로 산부인과에서 묻는 “성 경험”의 의미에 대해서 꼬치꼬치 묻고 그 대답을 찾는 여정에 함께 할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나만 불편해? 산부인과? 4
들어가는 말 성관계? 경험? 있으세요? 14
등장인물 소개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 22

1부 방문과 검사
차별하지 않는 ‘좋은’ 병원 찾아요 28
성 관계 경험 있으세요? 43
스톱워치와 만보기 섹스 58
굴욕의자 말고 진료의자 68

2부 여성의 몸
처녀막 각서 쓰기 76
진짜 여성으로 태어나기 93
자신의 몸을 모르는 여자들 98
산부인과 NO 여성의학과 YES 107
갈 곳 잃은 여성들 113

맺음말 어디서 어디로 갔는지 모를 그들
고민도 대화도 정보도 솔직하고 정확하게 나누고 싶어서 122
감사의 말 126 / 참고 자료 128 / 부록 전국 여성의·병원 리스트 129

저자소개

이은해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제17회 졸업식&정기상영회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톡톡 깨도 돼?>를 연출했다. 다큐멘터리와 같은 주제인 ‘산부인과’로 레즈비언들을 인터뷰해 완성한 원고가 이 도서가 되었다. 공개적인 커밍아웃이자 공식적으로 첫 저서인 이 책이 모든 여성이 부정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불편하고 두려운 마음 없이 편안하게 자신의 건강을 지키며 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을 숨기지 않아도 괜찮은 세상에서 살고 싶은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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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은해 “성관계 경험 있으세요?” 이 말 듣자마자 갑자기 머릿속이 엉망이 된 거야. 뭐지? 레즈섹스도 포함인가?
엘모14 맞아 그거 생각하게 된다니까? 잠깐만요… 하면서.
(1 인터뷰 참가자 중 한 명이다. 인터뷰이의 등장인물 소개는 다음 파트에서 등장한다.)
은해 그니까. ‘아, 우리나라 그렇게까지 열리지 않았는데 아직…’ 혼자서 이런 생각했지. 결국 당연히 이성애 중심일 거라 생각을 하고 “아니요 해본 적 없어요” 이렇게 얘길 했어. “아, 그러면 검사 안 받으셔도 돼요” 이러는 거야. 이제 또 그거지 “엥? 안 받아도 된다고? 진짜로?”
엘모 이거 의심병 생긴다니까?
은해 아닌 거 같은데, 아니라고 하니까 또 받아야 할것 같고…. 인터넷에 찾아봤어. ‘자궁경부암 검사’ , ‘레즈비언’ 이러면서…(웃음) 그런데 사람들이 다 카더라25인거야. “나랑 잤던 여자가 한번이라도 남자랑 잔 적이 있으면 받아야 된다” 이런 얘기도 있고….
(2 경상도 사투리에서 유래된 말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서 진위 여부를 알 도리가 없는 사실)
엘모 그런데 손가락만 쓰는데 굳이?
은해 이게 입으로도 이제 감염이 된대. 그런데 이것도 카더라야. 심지어 이것도 정확하지 않아.
엘모 만약에 감염자가 입으로 하는 입장이면 안 걸리는 거 아니야?
은해 그것도 이제 궁금한 거지.
엘모 아는 게 뭐임? 생각해보니까?

엘모의 말처럼, 우리는 아는 게 뭘까? 우리는 아는 게 하나도 없고, 접근해서 찾아볼 정보도 없다. 그렇다면 병원은 뭘 알고 있을까? 모르고 있다면 왜 모르고 있고, 왜 연구하지 않았는지도 궁금하다. 혹시라도 알고 있다면 왜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는 것인지, 방황하고 혼란스러운 우리를 왜 도와주지 않는 것인지…. ‘왜’ 라는 질문에 담긴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다.
병원에서의 성관계 경험 여부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동성과의 성관계도 포함인것일까? 아니면 임신 가능성 여부를 물어보는 것일까? 검사를 위한 기구가 삽입되는 것이 이유라면, 삽입 자위를 했다면 상관없는 것이 아닌가? 정혈컵이나 탐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애초에 검사를 하는 데 있어 성관계 경험 여부가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인가?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하면 남성과의 성관계로 착각한 오진이 발생할 수 있고, 아니라고 말하면 성관계에 관련한 모든 것을 제외해버릴 것 같아서 두렵다. 결국 이 시발점, ‘성관계 경험 여부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은 또다시 수많은 질문 꼬리를 만든다.
- 들어가는 말 ‘성관계? 경험? 있으세요?’ 중에서


우리는 처방전을 받기도 전부터 단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병원에 가는 것 그 자체를 망설이고 있다. 제대로 된 진료를 받을 수 없는 고통과 건강권 침해에 대한 책임은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러워하는 우리의 잘못인가 아니면 이 인식과 시선을 만든 사회와 국가의 책임인가? 실제로 2014년 <한국 LGBTI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중 47%는 의료기관에서 성소수자를 차별하거나 배제하는 일이 종종 또는 자주 일어난다고 응답했다. 이런 이유로 실제로 레즈비언 환자들이 산부인과 진료와 암 검진을 덜 받고 있다고 한다.5
(5 성적지향·성별정체성법정책연구회 (2014)「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최종보고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은해 우리 감기 걸렸다고 해서 막 감기 진료 잘하는 병원 이러면서 찾아보지 않잖아. 감기 차별 안 하는병원 안 찾잖아.
엘모 제가 여잔데 감기에 걸렸어요. (웃음) 차별하지 않는 병원 찾습니다. 이러 면서.
은해 제가 퀴어인데 감기에 걸렸고요. 퀴어 차별하지 않는 병원 찾고요….
포토 질염은 거의 감기 수준으로 내가 몸이 안 좋으면 찾아오고 그러는데 감기가 왔다고 해서 감기진료 잘하는 곳 두 시간 거리까지 가야 해? 이게 너무너무 화가 나.
은해 그렇게 서치하고 서치하고 서치해서 찾아봐야 한다는 게.
엘모 아니 감기 기운 조금만 있어도 내과 가는 건 당연하게 여기면서. 왜 산부인과는 그렇게 안 보려고 하지?

요즘 몸이 안 좋아서 감기에 걸렸다. 이비인후과를 가야 하는데, 내가 여성을 만나는 것에 편견 없는 이비인후과가 있을까?
병원마다 내가 감기인지 아닌지 다 다르게 말해서 어느 병원이 진료를 잘해줄지 찾아봐야겠다. 의사에게 여자와 만나 감기에 걸린 사실을 말하는 게 두렵다. 어쩌다 젊은 여성이 이비인후과에 왔는지 한심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것 같다. 날 발랑 까진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어쩌지? 엄마는 내가 이비인후과 가고 싶다고 하면 뭐라고 하실까? 그런 곳은 젊은 여성이 가면 안되는 곳이니까 알아서 나을 거라고 하시겠지. 엄마 눈을 피해서먼 곳으로 가야겠다.

이 문단은 참 이질감이 드는 이야기다. 우리는 평소에 저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산부인과는 이비인후과와 무엇이 다른가? 그저 진료를 보는 신체 부위가 달라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나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가?
- 제1부 방문과 검사 ‘차별하지 않는 좋은 병원 찾아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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