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416047
· 쪽수 : 214쪽
· 출판일 : 2023-06-15
책 소개
목차
1부
누가 제발 이 버스 좀 멈춰주세요
2부
어느 날, 창밖에서 낯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3부
누가 저놈을 죽여준다면 통쾌할 것 같지 않아?
4부
거기에 내려놓으시면 안 돼요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날, 누구도 그 버스 안에서 벌어질 일을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붉으락푸르락해진 그녀의 얼굴에 어느 누구도 동요하지 않았다. 버스 안 그 누구도 그녀의 분노를 알아채지 못했다. 누군가 만약 알아챘다 하더라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을 테지만.
--- 「누가 제발 이 버스 좀 멈춰주세요」 중에서
고요함만 가득한 밤거리. 텅 빈 거리는 서늘함마저 느껴지는 듯하다. 달빛마저 조용한 도심의 밤거리에
젊은 여성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 날카로운 단말마의 외침은 고요한 도시의 정적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여성의 비명 뒤로 서늘한 밤의 풍경과도 닮아 있는 듯한 검은 괴한의 그림자가 어둠 속으로 몸을 숨기는 걸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
--- 「어느 날, 창밖에서 낯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중에서
5월,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온 한낮의 고급 맨션이 즐비한 주택가의 한 건물 앞에는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을 그 현장에 비장한 표정의 한 남자가 기자들 사이를 비집고 한 발, 한 발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 자리에 있던 기자들과 구경꾼들, TV 너머로 바라보던 사람들
모두 마찬가지로 숨죽여 바라만 보고 있을 뿐, 어느 누구도 그 남자가 계획한 일을 방해할 수 없을 듯 보였다.
--- 「누가 저놈을 죽여준다면 통쾌할 것 같지 않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