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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남성학/남성문제
· ISBN : 9791190422901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길을 잃은 아들들의 시대: 한국 남성성의 각본 다시 쓰기 • 7
1장
기로에 선 아들들: 불안과 공허의 식민지를 살아가는 법 • 21
2장
반공전에 나선 용사들: 남한 우익의 계보 • 45
3장
형제들의 공동체: 남성동성사회와 좌우익 청년단체 • 71
4장
가족 재건 프로젝트: 한국전쟁이 만든 전선의 젠더 • 97
5장
무대 위의 남성성: 남장여자가 만든 세계 • 131
6장
전후 문학의 ‘퀴어’한 육체들: 해체되는 남성성 신화 • 165
7장
냉전체제 속 여성혐오: 너무 많이 말하거나, 말하지 않거나 • 193
8장
성별이분법의 틈새들: 병역법과 젠더의 위계 • 235
9장
‘남자 없는 사회’의 남성들: 모험을 허락하지 않는 모험 서사 • 257
10장
슈미즈를 입은 남자: 여장남자 코미디 영화의 정치적 불/가능성 • 291
11장
상경과 귀향의 젠더정치학: 남성의 얼굴을 한 민중 • 325
발표 지면 • 363
연표 • 364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지난 2012년부터 약 10년간 한국의 남성성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해방 전후부터 박정희 체제에 이르는 시기를 헤게모니적 남성성의 구축과 탈구축이라는 관점에서 읽어내고자 했다. 나의 고민은 헤게모니적 남성성에서 밀려난 비非-남성에 주목하는 것이었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정전화된 남성적 리얼리즘을 질문하고, 역사·문화적으로 구성된 남성성의 안팎을 들여다보았다.
1957년 전면적인 개병제가 실시된 이후 한국에서 군대는 남성과 여성,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군대에서는 ‘남자답다’는 것이 가치 있는 것으로, 그렇지 못한 것은 처벌받아야 하는 것으로 내면화된다.
단정을 통해 이승만 중심의 남한이 수립되었을 때, 이들 청년들로부터 폭력을 회수하는 것이 민족국가 형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게 된다. 총을 드는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국가가 안전을 보장하는 주체로 거듭나는 과정이자, 총을 드는 행위 자체를 살인이나 강도, 약탈과 같은 범죄로 만드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