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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0473743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2-03-01
책 소개
목차
역자의 말
Chapter 1 이방인의 도착
Chapter 2 테디 헨프리 씨가 받은 첫인상
Chapter 3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의 병들
Chapter 4 커스 씨가 이방인을 대면하다
Chapter 5 목사관의 절도범
Chapter 6 미쳐버린 가구
Chapter 7 베일을 벗은 이방인
Chapter 8 변환한 가운데
Chapter 9 토머스 마블 씨
Chapter 10 마블 씨의 아이핑 방문
Chapter 11 <역마차>에서
Chapter 12 투명인간이 이성을 잃다
Chapter 13 마블 씨가 그만둘 것을 토로하다
Chapter 14 포트 스토에서
Chapter 15 도망치고 있던 사내
Chapter 16 <즐거운 크리켓터스>에서
Chapter 17 켐프 박사의 방문객
Chapter 18 투명인간이 잠들다
Chapter 19 어떤 기본원리
Chapter 20 그레이트 포틀랜드가街 집에서
Chapter 21 옥스퍼드가街에서
Chapter 22 백화점에서
Chapter 23 드루리 레인에서
Chapter 24 실패한 계획
Chapter 25 투명인간에 대한 사냥
Chapter 26 윅스티드 살인사건
Chapter 27 켐프의 집을 공격하다
Chapter 28 사냥당한 사냥꾼
The Epilogue 후기
역자 해설
우리가 읽은『투명인간』은 원래의『투명인간』이 아니다
리뷰
책속에서
그의 푸른 안경 위 이마 전체가 흰 붕대에 의해 덮여 있었고, 다른 것이 그의 귀를 덮고 있었는데, 단지 핑크빛 뾰족한 코를 제외하곤 그의 얼굴 한 부분도 드러난 곳이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것은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밝은 분홍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는 높고 검은 리넨 깃이 그의 목까지 접혀 올려진 어두운 갈색 벨벳 재킷을 입고 있었다. 그 두꺼운 검은 머리칼은, 마치 가로지른 붕대 사이와 아래로 빠져나온, 이상한 꼬리와 뿔의 이미지를 가진,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기이한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억눌린 목소리와 붕대가 감긴 머리가 자신이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나 달라서, 잠깐 그녀는 몸이 굳어버렸다.
그녀가 그러고 있는 사이,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이불이 스스로 한데 뭉치더니, 갑자기 일종의 봉우리처럼 솟구쳐 올랐다가는, 침대 가로대 너머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연이어, 이방인의 모자가 침대 기둥에서 떠오르더니, 원의 더 나은 부분을 통해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며 나는 모습을 해 보이더니, 홀 부인의 얼굴을 향해 곧바로 달려들었다. 그다음엔 세면대로부터 스펀지가 빠르게 날아왔다. 그러고는 의자가, 이방인의 외투와 바지를 아무렇게나 한쪽으로 내팽개쳤고, 이방인의 것 같은 특이한 목소리가 건조하게 웃는 중에, 그것의 네발이 홀 부인에게로 돌아서서, 잠시 그녀를 노리는가 싶더니, 달려들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돌아섰고, 그러고 나서 의자 다리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그녀의 등을 찔러댔고 그녀와 홀을 그 방 밖으로 내몰았다. 문이 쾅 하고 격렬하게 닫히고는 잠겼다. 의자와 침대가 잠시 승리의 춤을 추는 듯했고, 그러고는 갑자기 모든 것이 조용해졌다.
그는 구겨진 시트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실제 목소리였나? 그는 다시 주위를 살폈지만, 흩어진 이불과 피 묻은 침대 말고는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그때 그는 방을 가로질러 세면대 가까이 가는 움직임 소리를 분명히 들었다. 모든 사람이, 높은 교육을 받았다 해도 어떤 미신적 관념은 가지게 된다. ‘으스스하다’로 불리는 바로 그 느낌이 그를 사로잡았다. 그는 방문을 닫았고, 화장대 앞으로 가서는 그의 짐을 내려놓았다. 불현듯 그는 깜짝 놀라며, 자신과 세면대 사이에서, 공중에 매달려 감겨 있는 피 묻은 리넨 붕대 조각을 인지했다.
그는 놀란 상태로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비워진 붕대였고, 제대로 묶여 있었지만, 완전히 비어있었다. 그는 그것을 잡으려 앞으로 나아가려 했지만, 어떤 감촉이 그를 방해했고, 목소리 하나가 꽤 가까이서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