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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0564243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1-08-2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햇살 좋은 날, 하루를 널어 말리고 싶은 _김경집
01 화사한 햇살 아래 _오늘의 나여서 고맙습니다
그래도 나는 내가 참 좋습니다
오늘도 나는 나를 지어갑니다
가끔은 느리게, 더 느리게
오늘의 나여서 고맙습니다
때로는 기꺼이 고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낯선 나와 만나고 있다면 오늘 나는 행복한 여행 중입니다
당신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별점 인생, 굳이 별이 다섯 개가 아니라도
02 바람 불어 좋은 날 _더불어 함께
함께하기에 인간으로 삽니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바람이 차면 서로의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바람이 불어서 우리는 함께입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웃으며 만납니다
먹는다는 것의 신성함
연결이 아니라 함께하는 벗이어서 고맙습니다
홀로인 사람은 없습니다
03 비바람 몰아칠 땐 _잠시 쉬었다 가요
어제와 같은 하루도 때로는 축복입니다
세계를 만나는 가장 현명한 방법
함께 여행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행복한 삶입니다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이어서 가장 특별한
모든 고통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 잠
예외 없이 모두가 인간다워지는 시간
먹는 일 이상을 기대하는 삶을 누려야
나를 위한 여행 계획이 있습니까?
04 구름이 자욱한 날 _나의 자아 찾기
당신의, 존재의 집은 무엇입니까?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시간
파초를 심은 까닭,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
낯설고 새로운 것을 제대로 듣고 싶습니다
나이 드는 것은 축복입니다
욕망의 집이 아니라 필요의 집에서 삽니다
물은 머물지 않습니다
오늘 또다시 나를 위해 은퇴하기로 했습니다
05 흰 눈이 소담하게 내리는 날 _초연한 나무처럼
한 그루, 당당한 나무처럼
언어의 무게, 허튼소리와 근언신행
늙지 않으려 하기보다 잘 익어가려 합니다
삶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나무가 가르쳐주는 삶
내 삶의 결을 맡기는 일
나무처럼 살 수 있다면
마음을 지켜야 나를 지킬 수 있습니다
06 망중한의 즐거움 _읽고 듣고 말하기의 일상
나의 OST는 무엇입니까?
나의 귀는 무엇을 듣고 있을까요?
책을 읽는 것에 대하여
참 좋은 친구, 책
마음이 음악을 찾는 시간이 있습니다
언어의 인격, 인격의 언어
보는 것과 읽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언어 만지기
에필로그 _함께 걷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_김건주
리뷰
책속에서
내게는 한 가지 습성이 있습니다. 생각이 막히거나 온갖 생각들이 엉켜서 도무지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일단 책상머리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무작정 걷습니다. 일부러 아무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걷기를 위한 걷기처럼 보입니다. 딱히 목적을 갖고 걷는 것도 아닙니다. 어디까지 걷겠다는 계획도 없습니다. 그런데 걷다보면 어느새 헝클어지고 엉켰던 생각들의 갈피가 하나씩 정리되는 걸 깨닫습니다.
걷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역동적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생각도 따라 걷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생각의 속도가 몸의 속도를 따라간다는 건 흥미로운 일입니다. 앉아있을 때는 제어되지 않던 생각의 속도가 걸을 때는 순하게 누그러집니다. 그러니 걷기는 단순한 몸의 이동이 아니라 생각의 이동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