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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0566728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4-01-17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매운 울음 가지 끝에
동백섬 13
벗, 꽃, 지다 14
호랑지빠귀 15
시집 16
달 17
연화지 연잎에는 눈물이 반짝인다 18
물의 시간 19
목련에게 20
만리포가 보이는 카페 21
향천3리 22
살구나무 붕대 23
바람의 연애 24
고라니에게 혼나다 25
2부 고요의 칼을 갈아
잠언 29
빨래의 인문학 30
고요에 눕다 31
문장의 냄새 32
잠을 위한 발라드 33
카르페디엠 34
저 암자에 맡기시라 35
밤을 수선하다 36
후회가 맹세에게 37
경작일기 38
고발장 39
ESSE 40
장마와 장미 41
유선철
3부 함께 나눈 휘파람
열대야 45
사과 46
분교 47
금강산 휘파람 48
집으로 49
블랙홀 50
결빙 51
암전 52
겨울바다 노래방 53
전세 54
빗속의 춤 55
미얀마, 봄 56
같잖아요 57
4부 메아리가 되어볼까
달 반 물 반 61
후산의 가을 62
그림자 63
말의 변주 64
입적 65
거울 66
안부 67
조화 68
몸물 69
공존 70
쑥 71
달과 여자 72
낙엽의 뒤켠 74
유선철
5부 저 향기를 벨 순 없지
밧줄 77
모음의 큰소리 78
연향 79
팽목항 80
간월암 81
황진이 82
폐사지에서 83
다리밟기 84
4월을 품다 85
얼굴 86
상화의 여인이 되어 87
산아, 그만 일어나라 88
데네브 89
해설
활달한 상상력과 서정이 밀어 올린 꽃대의 자존 _정용국(시인) 92
저자소개
책속에서
눈 감고 외면해도
심장은 또 붉어져서
철없이 터진 울음
앞섶을 다 적십니다
바다가
다녀갔다는
소문은 들었습니다
- 「동백섬」 전문
하나 남은 금붙이도 시장에 내다 팔고
민들레, 고들빼기, 냉이 캐러 들어온 곳
밤이면 개구리 소리
달을 당겨올리는
홍매화 매운 울음 가지 끝에 매어놓고
꽃잎의 속사정을 하나둘 듣다 보면
어느새 눈꽃이 피어
사계절이 꽃밭이네
이제는 초대하자 떠돌이별 시든 꽃도
허벅진 달빛 아래 된장국 끓여놓고
여리고 시린 노래도
쓱쓱 비벼 나눠 먹자
- 「향천3리」 전문
겨우내 엉겨붙은 검불을 걷어내고
백지에 고랑 지어 말의 씨앗 심는다
발효된 노래도 한 줌 슬쩍 집어넣으며
허공에 집을 짓는 거미의 눈빛으로
밑줄을 그어 가며 헤집는 봄의 사전
시 한 줄 흙살을 뚫고 파랗게 촉이 틀까
먼저 온 꽃소식에 물관이 부푸는 밤
종장에 혈이 돌고 맥박이 잦아지면
구름도 발길 멈추고 비를 죽죽 뿌리겠지
- 「경작일기」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