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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맥베스 (보급판)

요 네스뵈 (지은이), 이은선 (옮긴이)
  |  
현대문학
2021-06-10
  |  
16,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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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

맥베스

책 정보

· 제목 : 맥베스 (보급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91190885799
· 쪽수 : 732쪽

책 소개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영미 스릴러를 대표하는 두 거장 마이클 코넬리와 제임스 엘로이마저도 칭송해 마지않는 범죄소설의 천재인 요 네스뵈가 불멸의 고전이자 문학사상 가장 강렬한 비극으로 꼽히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와 만났다.

저자소개

요 네스뵈 (지은이)    정보 더보기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이다. 1960년, 그의 소설의 주된 무대이기도 한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태어났고, 그곳에 살고 있다. 어려서부터 축구에 두각을 나타내어 ‘몰데’ 소속으로 노르웨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나 열여덟 살에 무릎 인대가 파열되어 축구선수의 꿈을 접었다. 군복무를 마친 후 노르웨이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때 친구들과 밴드 ‘디 데레(Di Derre)’를 결성했는데, 처음에는 실력이 형편없다는 이유로 매번 밴드의 이름을 바꾸었지만 차츰 팬들이 그들을 기억하게 되었고, 이름을 몰라 ‘그 남자들(Di Derre)’을 찾던 것이 훗날 밴드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졸업 후 네스뵈는 증권중개업을 하면서 저널리스트 활동에 밴드 활동까지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돌연 멤버들에게 활동 중단을 선언한 후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났다. 낮에는 숫자와 씨름하고 저녁에는 무대에 서는 나날에 지친 탓도 있었고,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반년 후, 그는 첫 작품 《박쥐》와 함께 돌아왔다. 바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시작이다. 이 작품으로 네스뵈는 페터 회, 스티그 라르손, 헤닝 만켈 등 쟁쟁한 작가들이 거쳐간 북유럽 최고의 문학상 유리열쇠상과 리버튼상을 동시 수상했다. 190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민첩하고 깡마른 몸. 수사에 있어서는 천재적이지만 권위주의 따위는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반항적 언행으로 종종 골칫거리가 되는 해리 홀레는 악(惡)과 싸우다 악에 물든 매력적인 반영웅 캐릭터이다. 네스뵈는 거의 매년 해리 홀레가 등장하는 소설을 발표해왔는데, 형사 해리의 탄생을 담은 잔혹한 성장소설 《박쥐》를 비롯해 역사소설적 면모를 보여준 《레드브레스트》, 동화 속 눈사람을 호러로 바꾸어놓은 《스노우맨》, 거대한 스케일로 압도하는 《레오파드》, 아들이 아닌 아버지로서의 해리를 그린 《팬텀》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해리는 한결같이 세상의 악을 향해 맨몸으로 돌진해, 다치고 피 흘리고 무언가를 잃어왔다. 10권 《폴리스》부터는 전편의 사건 일부가 이어지는 등 시리즈적 성격이 강화되었다. 《아들》과 《킹덤》 《맥베스》 등 해리 홀레가 등장하지 않는 스탠드얼론 스릴러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칼》까지 12권이 발표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는 전세계 40개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북유럽문학 붐의 선두에 섰다. 노르웨이 국왕은 물론 마이클 코넬리, 제임스 엘로이 등 유명 작가들이 앞다투어 그의 팬을 자처했고, 영국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외국소설로 선정되었다. 핀란드와 덴마크에서 최우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고 일본과 대만에서의 인기도 뜨겁다. 2014년에는 한국을 방문하여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노르웨이의 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페르귄트상을,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상을, 2016년 리버튼 공로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 《칼》로 22년 만에 리버튼상을 다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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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국제학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스티븐 킹의 『페어리 테일』 『빌리 서머스』 『11/22/63』 『미스터 메르세데스』 『파인더스 키퍼스』 『엔드 오브 왓치』, 앤서니 호로비츠의 『중요한 건 살인』 『맥파이 살인 사건』 『셜록 홈즈: 모리어티의 죽음』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 『아킬레우스의 노래』 『갈라테이아』, 마거릿 애트우드의 『그레이스』 『먹을 수 있는 여자』 『도둑 신부』, 프레드릭 배크만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베어타운』 『불안한 사람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등 다양한 소설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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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검댕과 유독성 물질을 통과한 순간 반짝이던 빗방울이 잿빛으로 바뀌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공장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업자들은 더 이상 난로를 켤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변덕스럽지만 거센 바람이 불고 끊임없이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검댕과 유독성 물질은 안개처럼 이 도시를 계속 뒤덮고 있었다. 혹자의 주장에 따르면 사반세기 전에 제2차 세계대전이 원자폭탄 두 방으로 막을 내리기 전까지만 해도 그런 식으로 비가 내린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케네스가 경찰청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는 그랬다는 말이었다. 케네스 경찰청장은 시장이 누구이고 그가 어떤 일을 하건, 실세들이 캐피틀에서 무슨 말을 하건 경찰청 꼭대기에 있는 청장실에서 25년에 걸쳐 철권을 휘두르며 실정을 거듭했고, 그러는 동안 이 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였고 한때는 가장 중요한 산업 거점으로 꼽혔던 이곳은 부패와 파산과 범죄와 혼돈의 수렁 속으로 가라앉았다.


레이디는 맥베스의 숨소리를 들으며 몸서리를 쳤다.
냉기가 방 안을 훑고 지나간 듯했다. 유령. 아이의 유령. 그녀는 온몸을 짓누르는 어둠을 헤치고 그녀의 어머니와 할머니를 가두었던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 빛이 있는 곳으로 나서야 했다. 해방을 위해 투쟁하고, 태양이 되는 데 따르는 모든 희생을, 별이 되는 데 따르는 모든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남들에게 생명을 선사하고 그 과정에서 소진되는 빛나는 어머니. 활활 타오르는 우주의 중심. 그렇다. 활활 타올라야 했다. 지금 그녀도 숨결과 살결을 태우며 방 안에서 냉기를 몰아내고 있지 않은가. 그녀는 한 손으로 몸을 훑으며 살갗이 간질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때와 똑같은 생각을 하며 똑같은 결단을 내렸다. 그래야 했다. 달리 방법이 없었다.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건 총구에서 발사된 총알처럼 앞으로 곧장 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맥베스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는 어린애처럼 잠을 자고 있었다. 오늘로서 그런 날은 마지막이 될 것이었다. 그녀는 그를 흔들어 깨웠다.
그는 중얼거리며 그녀에게로 몸을 돌리고 손을 내밀었다. 언제든 그 한 몸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그의 손을 굳게 잡았다.
“자기야.” 그녀는 속삭였다. “그를 죽여야 해.”
그가 눈을 떴다. 어둠 속에서 두 눈이 그녀를 향해 반짝였다.
그녀는 손을 놓았다.
그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때와 똑같은 결단을 내렸다.
“덩컨을 죽여야 해.”


레이디는 철제 계단의 마지막 칸을 올라가서 인버네스 카지노의 평평한 옥상과 연결된 문 앞에 섰다. 문을 열고 어둠 속을 바라보았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빗줄기의 나지막한 속삭임뿐이었다. 모든 것과 모든 사람에게 비밀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몸을 돌려서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탁탁거리며 옥상을 밝힌 불빛에 그가 보였다. 옥상 가장자리에 서서 카지노 뒤편의 스리프트 스트리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우산을 펴 들고 맥베스에게로 다가갔다.
“왜 여기서 비를 맞고 있어? 찾아다녔잖아. 저녁 손님들이 조만간 도착할 텐데.” 그녀는 스리프트 스트리트와 맞닿은 벽을 내려다보았다. 매끈하고 까맣고 창문 하나 없어서 요새 비슷했다. 그녀는 그 길거리를 구석구석 모르는 데가 없었다. 그것만으로도 창문을 막을 이유로 충분했다.
“거기서 뭐가 보여?”
“심연.” 그가 말했다. “공포.”
“그렇게 우울한 소리 하지 마.”
“아니야?”
“우리 입술에 미소를 선물하지 못하면 그 모든 승리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
“우리는 두어 번의 전투에서 이겼을 뿐이야.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지. 그런데 나는 벌써부터 공포에 사로잡혔어. 어디에서 비롯된 공포인지 알 길이 없어. 칼로 내리쳐도 죽지 않는 이 뱀을 상대하느니 무기를 들고 나를 향해 달려오는 오토바이 갱단을 상대하는 게 낫겠어.”
“그만해. 이제는 아무도 우리를 잡지 못해.”
“덩컨. 저기서 그가 보여. 그가 부러워. 그는 죽은 반면―나는 그에게 평화를 선물했지―그가 나에게 준 것이라고는 불안과 악몽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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