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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901246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1-01-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하동 평사리_소설의 시작과 끝
《토지》는 왜 평사리에서 출발하는가?
소설의 ‘끝’, 끝나지 않은 이야기
2 지리산_반역과 생명의 공간
지리산으로 가는 사람들
반역과 저항의 공간
화해와 생명의 공간
3 간도와 용정_사잇섬, 굴러온 돌의 생존법
도피처 혹은 해방구
간도에서의 결정적인 세 장면
4 진주_이동과 정주定住, 혹은 제2의 고향
“철없는 아가씨들”, 박경리의 여고 시절
서희가 진주로 간 까닭은?
근대적 모빌리티의 공간
5 통영_삶과 죽음, 재생의 뱃길
나의 살던 고향은
화물차 기사가 된 농부의 아들
통영 나비장과 해저터널에서 생긴 일
6 경성_말 많은 먹물들의 담론, 서사의 계기와 소문의 진상
‘역사’와의 접속, 경성발京城發 이야기
경성의 도시 경험과 식민지적 근대성
7 부산_공간의 이중성, 도시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연락連絡’의 도시, 모순의 공간
“두고 보자”, 저항과 투쟁의 논리
8 만주와 하얼빈_고토 회복의 의지, 동포에 대한 헌사獻辭
왕년에 우리는, 재만在滿 동포에 대한 헌사
영웅과 보통 사람들의 역사 이야기
9 연해주_그곳에 우리가 있었다
‘연해주’라는 심상지리心象地理
초개草芥처럼, 노블리스 오블리주
10 일본_선비와 농민, 무사武士와 상인
지키지 못한 두 가지 약속
《토지》 속 한·일 문화 비교론
에필로그
자료
《토지》 각 부部 줄거리
《토지》 문학기행 가이드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박경리는 1966년에 수필집《 Q씨에게》를 발표한다. 여기에 실린 <창작의 주변>이란 글에서 “이제부터 나는 써야 할 작품이 있다.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의 것을 모두 습작이라 한다. 그것을 쓰기 위해 아마도 나는 이삼 년을 더 기다려야 할까 보다.”라고 말한다.
‘굳이’ 《토지》의 배경이 하동 평사리였던 이유는 지리산 때문이다. 작가 박경리에게 지리산은 심정적으로 ‘한恨과 저항’의 공간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지리산은 핍박 받는 민중들의 도피처이자 은신처였으며, 외세의 침략이 끊이지 않을 때 최후의 저항을 펼쳤던 곳이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지리산이 생존과 투쟁의 기본 조건을 마련해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병수는 길상의 관음탱화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 꼽추로 태어나 받았던 온갖 서러움, 아버지 조준구의 죗값을 대신 치르고자 수도 없이 죽고자 하였던 그 고독함을 이 관음상의 외로운 형상에서 위로 받은 것이다. 한편, 길상의 관음탱화를 보고 감동을 받은 인물 중에 임명희의 등장은 의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