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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920308
· 쪽수 : 250쪽
· 출판일 : 2022-11-2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책을 내며
1 삶
아침맞이
손 편지 한 장
산이 마음을 열다
군소 한 접시
신뢰가 깃든 기다림
스위스의 지난날
미국 초등학교 선생님
달항아리 한 점 모셔두고
일본을 다시 생각하며
와인 한잔
나이를 훈장처럼 가슴에 달면
2 일
성공한 변호사
판사와 검사
조서도 감동적일 수 있다
이름을 거는 것과 이름을 떨치는 것
나는 이로운 인연이었을까
경찰과 검사, 이제 협업하지 말라는 건가
검찰총장이 양복저고리를 흔들었다
수사와 기소의 분리로 일어날 검경 갈등
압수수색 남용시비
피의자 자살은 막을 수 없는가
정치권으로 간 검사들
누가 용기 있는 검사인가
골짜기가 깊으면 산이 높다 했으니
3 세상
검사와 기자, 가깝고도 먼 사이
진실을 품은 자의 당당함
정의의 이름으로
추징금 17조 원에 담긴 불편한 진실
검찰총장 임기제에 담긴 뜻
진술거부권 행사로 얻는 게 있을까
윤석열 총장 몰아내기와 법치주의
나쁜 놈 잡고 범죄를 따라갈 뿐
김영란법 들여다보기
공수처와 표적 수사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1심 재판의 만족도를 높이라
생명 존중의 무게감를 생각하며
인터뷰 | 전직 대통령에게 칼날 휘두를 땐 금도를 지켜야 한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햇살이 불어넣는 생명의 마법을 제대로 느끼려면 집 밖으로 나가야 한다. 가까운 산을 찾는 것도 좋다. 산속에서 해가 뜨는 장면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그 감동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줄기 틈새를 헤집고 잎사귀에 꽂히는 햇살은, 시시각각 색깔을 바꾸며 나무를 흔들어 깨운다.
포승줄에 묶인 사람을 수시로 대면하고, 행정관청 민원 제기로 풀리지 않는 고충을 해결해달라는 고소인의
아우성을 달래고, 죄를 짓고도 뻔한 거짓말로 우기는 상황을 제압하기도 한다. 그런 일상이다 보니 직원들은 자기 보호 본능 때문인지 마음을 열지 않고 기계적으로 일을 처리했다. 나는 그런 직원들을 바꿔보고 싶었다. 민원인이나 고소인을 대할 때, 가까운 친척의 일을 해결해주는 마음가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군소 한 접시를 대접하면서 초대한 손님이 즐겨 먹던 것 중에 오랫동안 먹어보지 못한 게 뭘까 고민고민한 끝에 찾아낸 것이라는 집주인의 설명을 듣고 보니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날 이후 어쩌다 고향에 가게 되면 친척 집보다 먼저 부산 근교에 있는 그 도예가의 집을 찾게 되었다. 누구나 경험했듯이 음식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을 끈끈하게 만드는 중요한 매개가 된다. 그래서 예부터 명절이나 잔칫날에 음식을 나눠 먹으며 기쁨을 함께하고, 손님을 제대로 대접하고 싶을 때 집으로 초대해 정성껏 음식을 차려 같이 먹으려는 게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