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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론/비평
· ISBN : 9791191040104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1-09-10
책 소개
목차
1장 무의식, 영화를 만나다
1. 그 흑인 소년을 겁낸 이유
2. 모건 프리먼 없인 오바마도 없다
2장 프로이트, 이미지를 만나다
1. 고대 상형문자와 신비한 글쓰기 판의 비유
2.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의 무의식
3장 영화비평, 정신분석을 만나다
1. 영화 보기는 왜 꿈꾸기와 같은가?
2. 영화는 어떻게 지배 이데올로기를 벗어나는가?
(1) 봉합의 효과와 주체성의 점멸
(2) 분열하는 영화와 대항하는 영화
(3) 시네-페미니즘과 동일시의 역학
4장 지젝, 히치콕을 만나다
1. 새로운 정신분석적 영화비평은 후기 라캉과 함께
2. <사이코>, 관객의 분열적 욕망과 함께 불손해지기
5장 한국영화, 한국인의 무의식을 만나다
1. <국제시장>: 단단한 모든 것이 녹아 공중으로 사라지다
2. 2010년대 분단영화: 통일이라는 자본주의적 소망
나오는 글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영화와 관객의 관계는 공모적입니다. 영화는 관객을 영화적 세계 외부의 관찰자로 치부하며, 관객은 영화를 자신의 세계와는 분리되어 있는 구경거리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관객이 없다면 영화는 의미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나아가 영화(를 포함하는 사회적, 문화적 가치체계)와의 상호작용이 없다면 관객은 사회적인 존재로서 주체화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모는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관객은 자신을 영화(를 비롯한 사회적 체계)의 효과로서 생산되는 존재가 아니라 영화(를 비롯한 사회적 체계)를 지배하는 통제자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헤겔의 어법으로 표현하자면 영화의 관객-주체성이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근대적 주체성은 자신이 주인인 줄로 잘못 알고 있는 노예의 주체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신이 애써 추구하는 현실은 당신의 환상의 결정체이며 그 환상은 언제든 실재의 침입과 함께 무너질 수 있다. 영화는 언제나 동시대 사람들이 공유하는 환상 혹은 믿음의 기반을 드러내는 바, 영화비평은 그 기반을 침식시킬 실금들을 찾아내 그 모양과 깊이와 크기를 따지고 그것이 왜 생겼으며 어느 방향으로 갈라져 나갈 것이며 어떤 덧방으로 가려질 것인지, 이 모든 난리법석이 우리에게 어떤 (무)의식적 효과를 발휘할지를 알려주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