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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6564190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6-10-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한국 사회의 증상을 탐색하는 다양한 시선
‘한없이 가벼운 존재’의 매혹: 정말 멘토가 필요할까? | 백상현
고독을 선물하는 사람, 멘토
호퍼, 텅 빈 풍경의 매혹
불안이 건강하다?
라캉, 참아야 하는 ‘존재의 가벼움’
유령과의 조우
바디우, 증상 또는 사건의 매혹
다시 호퍼의 그림을 바라보며
무엇을 알 것인가?: ‘경험의 빈곤’과 ‘정신적 쇠약’에 대처하는 정신분석적 공부법 | 김소연
온 국민이 공부해야 하는 시대
공부의 과잉, 경험의 빈곤
공부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증상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 ‘대학 담화’의 덫
지혜 없는 지식, 헛도는 세상
스스로를 알지 못하는 지식
공부, ‘가지고 하는 법을 아는 것’
우리는 수평적인 관계를 (얼마나) 원할까? | 이성민
문제의 일반성
이른바, 한두 살 나이 차
‘개인 생활의 민주화’
퇴행
언어, 그리고 선악을 넘어서
왜 사랑하기가 점점 힘들어질까? | 정지은
사랑이 어려운/불가능한 시대의 사랑
결혼, 제도라기에는 너무나도 비즈니스적인
사랑은 나의 ‘결여’를 돌려주는 것
내게 없으므로 네게 구하는 것, 대상 a
서로에게 되돌아오는 사랑을 위하여
불안에서 향유로: 행복한 자아로 가는 길 | 정경훈
외모 불안에서 벗어나기란 왜 이리 어려울까
주체, 자아, 외모 욕망
무엇이 외모 욕망을 구성하는가
외모 욕망은 향유와 어떻게 다른가
외모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왜 한국인은 그렇게 돈에 집착할까? | 김석
한국 사회의 증상, 돈
돈은 똥이다? 더러우면서 숭고한 돈
돈은 ‘남근’이다
돈과 물신주의
돈의 인문학이 필요한 시대
권력의 자리를 바라보는 두 입장: 왜 대통령을 아버지처럼 생각할까? | 김석
수령과 대통령: 지도자에 대한 대중의 숭배
권력의 기원: 살해된 아버지
예외적 주권자의 자리
구멍 뚫린 깃발: ‘전체 아님’의 자리
‘가짜 아버지들’을 죽여라: 정치적 가능성의 조건
반사회적 폭력 범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 이만우
반사회적 폭력 범죄, 그 심리적 발생
정신분석으로 바라본 폭력 범죄
‘형태 없는 불안’의 배설
잃어 버린 것을 찾으려는 도착증자의 분열
조증 문화의 탄생: 상보적 대인관계 형성의 걸림돌
폭력 범죄를 바라보는 두 가지 도덕주의
폭력 범죄의 가해자들과 함께 살아가기
세대 갈등: 절망한 청년들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 홍준기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사이의 오이디푸스적 갈등
(신)자유주의가 낳는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세대 문제
오이디푸스의 아버지들은 아직도 힘이 세다
세대 간 정의의 실현을 위하여
불안: 우리는 왜 ‘충분히 좋은 엄마’ 또는 ‘사회적 국가’를 필요로 하는가 | 홍준기
정신분석학은 과연 사회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가?
라캉 이론의 맹점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불안을 극복하게 해 줄 ‘ 충분히 좋은 엄마’
우리에겐 ‘충분히 좋은 국가’ 또는 ‘사회적 국가’가 필요하다
행복을 향한 삶의 방향성을 찾아서: 우리는 어떻게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을까? | 김서영
‘행복한 사람’의 형상, 성숙한 전문가
어머니의 욕망, 그 악어의 이빨에서 벗어나는 법
대양적 감성을 회복하는 길
이자관계를 넘어 세상 속으로
정신분석은 휴머니즘이다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길을 찾아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보다 넓은 의미에서의 멘토는 우리에게 현재 세계의 지배적 고정관념일 뿐인 지식을 전수하는 대신 그것에 대항하는 기술을 전수하는 자이다. 그리하여 멘토라는 개념은 ‘텅 빈 공백을 선물하는 사람’이라는 일반적 규정을 새로이 얻는다. 모든 고정관념을 비워 낸 뒤 남겨진 공허로부터 멘티 스스로가 자신의 사유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고독을 선물하는 사람. 소크라테스가 죽은 뒤 아테네를 찾아온 고독이 바로 그것이지 않았는가?
라캉에 따르면 지식의 세 번째 범주는 ‘가지고 하는 법을 아는 것(savoir-y-faire; dealing with it)’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다’는 것은 의미상 그 반대를 가리킨다. 즉 무언가를 제거하는 것, 정리하는 것, 부담을 해소하는 것, 묶여 있던 것으로부터 풀려나는 것, 그러니까 사실상 하지 않게 되는 것(d?nouement; unknotting)을 의미한다. 이렇듯 당신이 자신의 환상의 매듭을 푸는 것이야말로 정신분석의 핵심이다.
사랑의 요구는 필요와는 다른데, 필요가 만족될 수 있는 것이라면 사랑의 요구는 만족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진 자들은 자신이 상실한 대상 a를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타자에게서 영원히 추구할 것이다. 만족이 불가능한 사랑, 대상 a를 매개로 한 사랑은 낭만적 사랑으로 종종 나타나며, 보다 비극적으로, 그것은 벤야민에 의해 ‘첫눈에 반한’ 사랑, 발생하는 순간 끝나 버리는 사랑의 충격으로 묘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