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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071405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Tokyo 스물여섯, 도쿄로 향하다
하지메마시테, 도쿄
잘 부탁합니다
알바로 20만 엔 벌기
눈물이 핑, 유종의 미
새벽 알람이 울리면
인사과 좀 부탁드립니다
사람 구하시나요?
무턱대고 한솥밥
위기는 곧 기회
사요나라
Paris 서른, 파리를 만나다
인생을 바꾼 여행길
다시 파리에서
살다 보면 가야 하는 순간이 온다
나 결혼 말고 유학할래
학생이 되다
처음 봤죠, 꽃 하는 사람
봉주르 마담?
다시 시작한다면
진짜 시작된 유학
좋아하는 걸 해요
꽃이랑 놀기 좋은 도시
니스에서 열린 결혼식
돌고 돌아 우리는 결국
자연스러운 멋
나를 아끼는 시간
정답이 아니어도
참 다른 사랑 방정식
고물고물 벼룩시장
프랑스에 오길 잘했다
사람 공부는 덤
나는, 파리의 플로리스트입니다
Étranger 파리의 이방인
비자가 뭐길래
슈퍼 울트라 을의 하루
달콤하지만은 않지만
그녀의 정체
숨은 집 찾기
초대받지 않은 손님
양파가 매워서
애증의 도시
여행을 멈춘 여행자
쉼표를 주머니에 넣고
꽃 같은 그대들은
그 자리에 있어줄래요?
파리의 코로나19
귀국 안 하세요?
운명이 정해져 있는 거라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동일본 대지진. 그날의 기억은 10년이 된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다. 첫 직장을 잡고 안정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봄을 기다리던 나도 도쿄 전체의 흔들림으로 타격을 받았다. 그러니까 인생 계획이 흔들릴 만큼 큰 사건이었다.
파리지앵의 솔직함은 자유로움을 대변한다. 그리고 다른 이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태도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 더 쿨하다는 인식이 있을지도 모른다. 길을 가다가도 불합리한 상황을 마주하면 거침없이 참견하여 의견을 낸다. 상대가 누가 되었든 정치와 철학, 예술과 문화를 시작으로 주제를 막론하고 본인의 의견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것이 내 존재를 각인시키는 방법이고 가장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임을 오랜 역사로부터 물려받았을 것이다. 이 감정선 뚜렷하고 남을 의식하지 않는 표현 방식은 ‘눈치 문화’에서 자라온 내게 부러움과 충격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인생이 참 아이러니하다. 먼바다를 항해하는 배에 올라탄 것처럼. 항해 목표를 다 짜놓고도 예상치 못한 난관에서 우회한다. 그리고 조금 멀리 돌아가는 과정에서 예정에 없던 희로애락을 맛본다. 20대 중반 내가 선택한 길 위에서 30대를 위한 또 다른 선택을 하기까지 계획에 없던 일들로만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