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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숙 (지은이)
  |  
상상인
2021-05-26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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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책 정보

· 제목 : 몹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085150
· 쪽수 : 134쪽

책 소개

상상인 시선 20번째 작품. 유현숙 시인의 시집.

목차

1부 이별에도 이 별에도 없는

머큐로크롬 _ 019
찬란 _ 020
한하운을 읽는 밤 _ 022
빗소리 _ 024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_ 026
유월의 관능 _ 028
연분홍치마 랩소디 _ 031
대설 _ 034
노스탤지어 _ 035
설렘 _ 036
여수에서 해봤다 _ 038
길을 잃고 쓰는 백 년의 편지 _ 040
노목 _ 041
어떤 타투 _ 042
우리 이웃, 구억 氏 _ 044

2부 동백목림에서 만나는 은유

여옥의 노래 _ 049
미황사에서 _ 050
아침 숲에 들다 _ 052
가을 이야기 _ 054
은하의 전설 _ 056
붉다 _ 058
자미화 그늘 _ 059
고택에 앉아 _ 060
7번 국도 _ 061
클림트의 달빛 _ 062
겨울 무창포 _ 064
연어 _ 066
여름 무창포 _ 067
비로소 한 수유의 적막에 물들다 _ 068
비계산 설화 _ 070

3부 사과나무 아래서 쓰는 편지

매화 _ 075
열차에서 내린 달빛 _ 076
팩시밀리 15 ? 하나우마베이 _ 078
팩시밀리 16 - 그리운 섬 _ 079
서쪽마을에 닿은 엽서 _ 080
별 돋는 저녁 꽃 핀 사과나무 아래서 _ 082
동쪽이 아프다 _ 083
의자 _ 084
빈 터 _ 085
앓음을 통과 중입니다 _ 086
북향집 _ 087
찻물이 끓는 동안 _ 088
나를 토렴하다 _ 089
바다이구아나 _ 090

4부 베를리오즈를 들으며 봄날은 간다

베를리오즈를 듣는 새벽 _ 095
아버지의 도감 _ 096
만가 _ 098
일몰증후군 _ 100
감꽃 이야기 _ 102
시간의 정원 _ 104
어떤 이유도 이유가 되지 않는다 _ 105
진짜배기 _ 106
불면 _ 108
고수부지 _ 109
새벽 봉암사 _ 110
옛 왕국에서 _ 112
무명시인의 주소 _ 114
패닉 _ 115
마더 _ 116

해설 _ 전해수(문학평론가) _ 119
봄날’은 간다

저자소개

유현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학선≫으로 등단. 시집 『외치의 혀』 『서해와 동침하다』가 있다.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을 수혜하였으며 2017년 미네르바작품상을 수상하였다.
펼치기

책속에서

유월의 관능

그랬다 선착장은 멀고
먼바다 저편에는 먼 섬이 있다
신도는 저기
시도 거쳐 모도까지 섬에서 섬은 저만큼 떨어져 있고
떨어져 앉은 저만큼 먼 물길 건너서 닿은 섬
섬은 그랬다
바람이 붉고 해당화가 적적한 햇볕이 더운 땅에
좁고 가파른 오르막과
햇살이 미끄러지는 경사와
불쑥 내민 모퉁이와
수상하게 조용한 한나절과
한가한 거기에
늘 그렇듯 노르메기*가 있다

그랬다
가리지도 않고 쪼그리고 앉은 여자의 깊은 곳에
물빛 푸른 바다가 고이기도
여자남자는 겹쳐져 있기도
슬픈 남자가 슬픈 여자를 뒤에서 끌어안고 있기도 했다
여자 위에 얹힌 남자의 등허리 위에
한낮의 태양이 누워 있다

탕 뫼르소**의 총소리가 들리고

바다는 그랬다
남자와 여자는 그랬다
외설과 관능과 미학의 상관관계와 대낮의 햇볕과
더운 대기 사이
속속들이 들여다보이는 여자와
완벽하게 벗은 남자의 사이에서
바다는 입 다물고
짙푸르다
하늘과 바람과 시간과 물빛이 제각각의 체위로 흔들리는
거기 어디에
당신 있었던가

길은 바다로 떨어져 내리고 나는 벼랑 끝에서 돌아선다
유월의 그림자가 길게 일어서는
섬의 끝

탕, 뫼르소의 마지막 총소리가 들린다


* 배미꾸미조각공원이 있는 모도의 끝자락
**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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