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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2671094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0-11-2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그리움 저 너머
택배 할아버지께_권이화
Lee 형에게_권정일
가을이 깊어갑니다_권혁희
휘발되지 않는 그리움 저 너머에도_박수현
나의 첼리스트, 세계무대에서 펼칠
너의 멋진 연주를 기다리고 있을게_박혜원
이 코로나 시국을 가장 열심히 살고 있는 택배기사님께_서정임
재성에게_윤준경
기적이 되어버린 날들_이현서
내일 만나요_전길자
세상의 존귀하신 분들께_조연향
수양버들 아래 그녀_최동은
안녕, 소중한 내 동생_한미영
진달래꽃이 필 때마다
그리운 어머니께_권순자
진달래꽃이 필 때마다_김밝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들_김서은
어느 날의 편지_나고음
아직도 못 보낸 엄마에게_문숙
세상의 어머니께_유현숙
지난 시간에게 빌다_조정인
그곳은 어떠한가요_하두자
15세 엄마의 지난한 봄_한영숙
요양병원, 그 쓸쓸한 만남_황경순
당신의 들꽃
당신의 들꽃_강미숙
사랑하는 남편, 경천씨에게_고명자
‘헷세’를 좋아하세요?_송소영
내가 갈 때까지 기다려요_이숙이
푸르른 가을 하늘의 판타지_이정원
사랑하는 아들에게
너를 노크하는 시간_고경숙
사랑하는 아들에게_김성희
해설: 편지를 받지 못한 미지의 독자에게_이승하 (시인, 중앙대 문창과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캐나다에서 잠시 다니러 온 큰 애가 아버지 뵈러 가서 “엄마, 아버지가 전화 바꿔달래요.”한다.
“이봐요, 그곳은 지낼만해요? 우린 다 잘 있어요. 내가 갈 때까지 기다려요.”
전화기 너머 그이가 잠든 무덤 옆 목련나무 잎 지는 소리만 둥글다.
-이숙이 시인, 본문 중에서 _시「멀리서 온 전화」전문
언젠가 이맘때 가을날이었나 봅니다. 화곡동 집 마당에 감나무 그림자가 길어진 오후 세 시쯤, 엄마는 나와 계셨던 모양입니다. 그날, 엄마는 아주 수줍게 전화를 걸어 오셨어요. “바쁘지? 하늘이 너무 파랗고 맑아서 전화했다.”
-조정인 시인, 본문 중에서
문득 오늘은 추위 걱정할 너에게 마음편지를 쓰고 싶었어. 아니 어쩌면 이 글은 너보다 조금 먼저 너와 비슷한 슬픔을 겪은 나에게 주는 위로일지도 몰라. 누구에게 주는 위로이든 설사 이 글이 우리의 현실에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 해도 이 가을 나의 슬픔과 너의 아픔을 모아 한번 정리하고 싶었어.
-한미영 시인,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