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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085693
· 쪽수 : 134쪽
· 출판일 : 2022-09-21
목차
1부
푸른 물고기들의 숲 19
초원 제빵소 20
장미로 지는 매미 22
숲으로 드는 8월 24
최후의 꽃 26
껍질과 속살 28
단풍 유감 30
한 방울의 물 32
여름과 지구 34
벚꽃과 노숙자 36
꽃받침 37
겨울 목화밭 38
억새 사피엔스 40
아름다운 배꼽 41
5월의 브람스 42
기차와 아이 44
2부
화시花詩 49
햄릿의 은하 50
산수유 열매 붉어서 52
비 오는 날의 소묘 54
개망초꽃 피었다 55
넝쿨장미 56
사냥꾼의 저녁 57
하늘에서 밥을 먹다 58
이브의 화단 59
디지털 피아노는 멀쩡했다 60
해송 62
목련 1 64
목련 2 65
시인의 여름 66
3부
가을비 69
7월의 장미원 70
억새와 기차 72
우리 손자는 로맨티시스트 1 74
우리 손자는 로맨티시스트 2 76
개망초 77
성묘 78
우주 아이 80
복숭아밭에 누워 있었다 82
가을은 지나간 것들을 부른다 84
단풍의 염원 85
강아지풀 86
눈물보다 먼저 피는 꽃 87
초록 등불 88
4부
남은 자들의 촛불 91
새는 비틀거려도 하늘에 눕는다 92
침실에도 눈은 내리고 94
기별 96
목련꽃 마스크 98
1월의 내장산에서 100
바다 펜션 102
가을엔 베토벤 선생님 104
찔레 덩굴 106
박달나무 107
로마의 밤은 친절해서 108
어느 붕어빵 아저씨의 독백 110
폭우 112
저수지의 추억 114
덕진 풍경 115
푸른 외투 116
해설 _ 세계의 ‘안’과 ‘밖’ -장미薔薇와 은하銀河의 세계 119
전해수(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햄릿의 은하
이 세상은 알 수 없는 은하죠.
사랑하고 충돌하며 혼돈 속에서 유빙처럼 떠돕니다
어제는 어둠과 싸우던 장미가 죽었고
하얀 겨울은 붉은 실로 묶였습니다
외로운 영혼들이 흐르는 은하에 빛이 고입니다
태양이 지구 반대 방향으로 멀어졌을 때
골목길에서 붕어빵을 굽던 한 사내가 죽었고
원룸에서 시를 쓰던 시인이 술잔 속으로 쓰러졌습니다
누가 술이 든 술잔을 치우고 진짜 독배를 준비했을까 햄릿처럼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충돌한 결과일까요
이 세상을 햄릿의 은하라 부르면 지나칠까요
다른 무대가 펼쳐지고 독이 없는 술잔이 준비된다면
우리의 이야기는 아픈 궤도를 벗어날 수 있을지
새롭게 태어나는 햄릿을 위하여
우리들의 빛나는 은하를 위하여
상자 그림을 보고 좋아하는 어린 왕자를 만나러 갑니다
책장을 넘기면 보이지 않는 별에서 아이의 향기가 피어나고
별이 뜨는 방향으로
다시, 독배에서 장미가 깨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