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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107128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1-05-24
책 소개
목차
Prologue ● 4
part1 폴폴폴, 날아서 섬으로 간다
폴폴폴, 날아서 섬으로 간다 ● 14 / 뒷모습 ● 22 / 생애 첫 템플 스테이 ● 28 / 먼 그리움이 된 것들 ● 35 / 아주 오래된 박스 ● 40 / 멀어져가는 것들 ● 43 /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 ● 46 / 마음 충전 ● 50 / 버텨 잘 살아주길 ● 56 / 두물머리에서 ● 61 / 불가해한 힘 ● 68 / 황홀한 슬픔 ● 70
part2 세상의 무게를 견디다
선물 같은 사람 ● 77 / 작은 냉장고가 가져다준 선물 ● 83 / 아버지 기일 날에 ● 89 / 엄마와 새우깡 ● 92 / 별일 없이 아침을 맞고 별일 없이 저녁을 맞이하는 것 ● 96 / 삶의 무게를 견딘다는 것 ● 100 / 흐려지는 기억 속에서도 끝없이 부활하는 것 ● 105 / 내 아이를 위한 기도 ● 108 / 고독은 나와 마주하는 일 ● 112 / 마흔 즈음에 ● 114 / 어린 왕자는 오래도록 내게 말을 걸었다 ● 122 / 멀리 있는 그리움 ● 132 / 기회의 꽃 ● 136
part3 그저 그런 하루
나를 보호하는 소품 ● 146 / 새로 이사한 동네 ● 152 / 요리는 사랑이고 행복이다 ● 155 /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 ● 158 / 복숭아가 참 달다 ● 162 / 야! 신난다 ● 165 / 전업작가 ● 168 / 내가 놓아주려 하는 것 ● 171 / 이렇게 봄을 걷는다 ● 174 / 기억한다는 것은 ● 180 / 안부 ● 182 / 12월의 다짐 ● 185 / 장마 ● 189
part4 나를 살게 하는 것들
비 온 뒤, 내가 행복한 시간 ● 196 / 낮은 곳으로 ● 199 / 끌림이 있는 시골장터 ● 201 / 선생님께 ● 204 / 견디기 힘들었던 겨울이 간다 ● 206 / 4월의 밤, 유난히 박하 냄새가 짙다 ● 208 / 침묵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 일들 ● 212 / 요란했던 하루 ● 214 / 삶 그리고 뒤 ● 218 / 기다려보지 않으면 모른다 ● 221 / 심플한 삶 ● 223 / 쓸쓸한 엔딩 ● 226 / 행복하길 바랍니다 ● 230
Epilogue ● 23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하얀 소금꽃이 투명하게 빛날수록 소금 농사를 짓는 염부는 얼마나 많은 들숨 날숨을 내쉬었을까. 또 얼마나 많은 한숨을 토해냈을까. 바다가 내어주는 만큼만 거두며 살아온 세월, 염부는 욕심내지 않는 소박한 삶을 바다에서 배웠다. 염부의 소금창고를 가득 채우는 건 소금뿐 아니라 물먹은 소금을 대파질하며 쌓아올린 묵직한 삶의 무게였으리라.
지금, 여기, 이 소중한 봄날에 내가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무엇을 희망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올 때마다 선명한 해답을 쥐여주는 두물머리. 나에게는 소중한 친구이고 든든한 배후이다. 울면서 찾아와 웃으며 돌아간다. 희망은 희망이 낳는 것이 아니라 결핍이나 절망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간절하게 희망을 이룬 사람은 안다. 희망이 얼마나 귀하고 절실한가를. 가장 깊은 수렁에 빠졌다고 생각되는 그때가 가장 큰 희망의 기회라는 것을.
인생을 산을 오르는 것으로 본다면 마흔 즈음에는 내가 오를 수 있는 산, 내가 오를 수 없는 산이 분명하게 보인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내가 오를 수 있는 산을 정확하게 선택해야 산을 오르면서 즐길 수가 있다는 것이다. 한곳을 향해 충실히, 더 진실하게, 더 깊게 파고들어야 할 나이가 마흔이다. 그렇게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해야 한다. 그러니까 마흔은 분명 다시 꿈을 꾸거나 꿈을 완성할 나이다. 그 꿈은 아무것도 몰랐던 젊은 시절의 꿈과는 다르다. 그동안 오로지 가족만을 위해 무리해서 ‘죽기 아니면 살기’로 달렸다면, 이제는 느긋하게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