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1114454
· 쪽수 : 540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1. 경야의 긴 전화 11
2. 꽃밭 같은 티슈 케이스 19
3. 이동식 변기 29
4. 사케를 홀짝이는 남편 36
5. 마침내 파는 집 43
6. 녹아내린 전두엽 51
7. ‘오미야 씨의 피’ 58
8. 살아 있는 망령들 65
9. 마른 들판에 앉아 있는 어머니 74
10. 향기로운 꿈의 잔해 81
11. 여자와의 G메일 89
12. 체리 열매 97
13. 빈털터리 105
14. ‘요코하마’의 레슨 111
15. 고지대에 있는 집 120
16. 호적등본 128
17. 고맙습니다의 ‘고’ 136
18. 하늘이 바뀌어 145
19. 기적의 도시 153
20. 다락방에서의 고백 161
21. 자매의 명암 169
22. 가쓰라가의 붕괴 177
23. 다소 부족한 남자 184
24. 인생의 계절 192
25. 정중한 사례 201
26. 목숨이 달린 생선회 209
27. 저칼로리 수액 217
28. 연기된 임종 224
29. 묘석 밑의 백골 232
30. 잠 못 드는 밤 240
31. 엄마가 싫어? 247
32. 꿈은 마른 들판을 255
33. 장례식장의 메뉴 262
제2부
34. 로맨스카 273
35. 어둠에 잠기는 호수 281
36. ‘쓰레기’ 289
37. 세세한 숫자 296
38. ‘우연’한 만남 304
39. 장기 체류객의 저녁 모임 312
40. 드라마틱 320
41. 사랑받지 못했다 327
42. 72.3제곱미터 335
43. 좀 괜찮은 이야기 342
44. 데쓰오의 불장난 348
45. 텔레비전과 신의 눈 356
46. 부부용 밥공기 364
47. 이렇게나 멀리 372
48. 『금색야차』 381
49. ‘바보 같으니라고’ 390
50. 외할아버지의 등 397
51. 슬라이드 쇼 405
52. 모두 수상하다 413
53. “아빠, 엄마 좋아?” 421
54. 가루타 놀이 429
55. 두 가지 가능성 439
56. 가난인가 남편인가 446
57. 별이 쏟아지는 밤 455
58. 아타미 해변 462
59. 소설도 안 된다 470
60. 폭우의 밤 480
61. 해저의 빛 488
62. 루비콘강을 건너다 497
63. 하룻밤 지나고 505
64. 구름 위에서 현실로 513
65. 긴자에서의 ‘세설’ 520
66. 벚꽃이 핀 날 529
리뷰
책속에서
“그래서, ‘골든’에서는 얼마나 돌려준대?”
“내 돈이 생긴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오십대에 그 사람한테서 해방되었다는 게 기뻐. 오십대에 해방이라니, 그런 터무니없는 행운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살아왔거든.”
“정말 그렇겠다.”
“게다가 그 사람을 보고 있으면 장수만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강해지고, 어쩐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으니까.”
“그건 나도 그래.”
어머니에게 휘둘리는 사이에 살아갈 욕망이 눈에 띄게 시들어갔다.
어머니 집의 장이나 서랍에서 흘러나온 분에 넘치는 사치의 잔해는 1970년대에 개축해서 모르타르로 마무리한 일본의 집에?필경 꿈도 아무것도 없는 시시한 공간에 일종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농담이 뒤섞인 색이 눈을 자극하고 나프탈렌 냄새를 뚫고 향수나 비단 특유의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꿈 없는 공간에 꿈의 잔해가 농후하게 깃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