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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과 무한

유한과 무한

알랭 바디우 (지은이), 조재룡 (옮긴이), 함기석 (해제)
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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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과 무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유한과 무한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91191131093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1-03-01

책 소개

1900년대 초 발터 벤야민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라디오 방송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훗날 ‘어린이를 위한 지식’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전례를 따라 질베르트 차이는 청소년과 어른을 대상으로 언어, 이미지, 전쟁, 신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이를 여러 권 소책자로 만들었다.

저자소개

알랭 바디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7년 모로코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정치 활동가다. 장 폴 사르트르, 루이 알튀세르 등과 직간접적으로 교류했으나 모두 결별했고 68혁명 이후 1970년대에는 마오주의 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프랑스에서 마오주의 운동이 쇠락하자 새로운 정치적, 철학적 대안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1982년 《주체의 이론》, 1988년 《존재와 사건》 을 출간하여 자신만의 사유 체계를 확립했다. 자신을 ‘포스트 레닌-마오주의자’라 칭하는 바디우는 철학뿐 아니라 정치, 사랑, 문화, 민주주의, 혁명,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등 광범한 주제에 관한 폭넓은 글쓰기로 동시대 혁명의 가능성을 진단 및 설파하고 있다. 파리 8대학, 파리 고등사범학교 교수 역임, 프랑스현대철학연구소(CIEPFC) 창설, 다양한 정치 집회 및 활동 참여 등 이론과 현실 모두에서 활발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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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룡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시학과 번역학, 프랑스 문학과 한국문학에 관한 논문과 평론을 집필한다. 시와사상문학상과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앙리 메쇼닉과 현대비평: 시학, 번역, 주체』 『번역의 유령들』 『시는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번역하는 문장들』 『시집』 등이, 역서로 앙리 메쇼닉의 『시학을 위하여 1』, 제라르 데송의 『시학 입문』, 장 주네의 『사형을 언도받은 자 / 외줄타기 곡예사』, 레몽 크노의 『떡갈나무와 개』 『문체 연습』, 조르주 페렉의 『잠자는 남자』 『어렴풋한 부티크』, 알로이시위스 베르트랑의 『밤의 가스파르: 렘브란트와 칼로 풍의 환상곡』, 앙투안 볼로딘의 『작가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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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기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양대학교 수학과 4학년 재학 중이던 1992년 시인으로 데뷔하여 시, 동화, 평론 등 여러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낮에는 어른들을 위한 인문학 강의와 창작 수업을, 밤에는 올빼미가 되어 어린이 친구들의 꿈을 키울 재밌는 글감을 찾느라 눈알이 뱅글뱅글 엄청 바쁘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참된 글, 상상력을 맘껏 펼치는 신나는 글을 쓰고 싶다. 펴낸 책으로 동시집 『숫자 벌레』 『아무래도 수상해』, 동화책 『상상력 학교』 『황금비 수학동화』 『크로노스 수학탐험대』 『우주로 날아라, 누리호!』, 시집 『오렌지 기하학』 『힐베르트 고양이 제로』 『개안수술집도록』, 시론집 『고독한 대화』, 비평집 『21세기 한국시의 지형도』 등이 있다. 이상시문학상, 박인환문학상, 눈높이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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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주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며, 유한한 나 자신이고, 나아가 유한한 구(球)인 지구이며, 유한한 태양계이자, 엄청 크다 하더라도 이 또한 유한한 은하계와 이 은하계에 속한 수백만의 별들입니다. 은하계는 훨씬 더 거대한 성단(星團)에 속해 있으며, 이 성단 또한 초거대 성단에, 이 초거대 성단 역시 우주의 어떤 지역에 속해 있는 등, 점점 더 크기를 키워가며 이 같은 분류는 반복될 것이며, 우리는 어디에서 이것이 끝날지 알지 못합니다. 이 같은 분류가 끝나지 않을 때 바로 그때를 무한이라고 정의할 것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유한하며, 인간이라는 존재는 분명 무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무한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지금 제가 여러분에게 무한에 관해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우리는 유한하지만, 무한에 대해 완벽하게 모르고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무한에 관해서 말할 수 있고, 그것에 이름을 부여했으며, 무한이 무엇인지, 아니면 우주가 과연 무한한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록 유한하다 하더라도, 인간은 무한에 관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인간의 힘이 있습니다.


인간의 생각 속에는 두 가지 서로 다른 무한에 관한 개념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 개념은 한계를 만나지 않고 언제나 계속할 수 있는 무엇으로 무한을 이해합니다. 이 무한은 학술적이지만 아주 단순하게 ‘잠재적’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무한입니다. 왜 잠재적일까요? 이 무한 속에서 나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산책할 수 있으나 절대로 무한한 총체를 만나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산책의 무한입니다. 한계를 만나지 않은 채 나는 거기서 산책할 수 있으며, 그것은 늘 새롭고, 더 크며, 다른 것입니다만, 항상 끝납니다.
또 다른 무한이 존재하는데, 칸토어가 소개했던 무한, 하지만 이미 신의 무한이거나 우주였던 무한입니다. 이 무한은 모든 무한한 숫자들을 포함하는 진정으로 무한한, ‘현실적’ 무한입니다. 현실적 무한은 잠재적 무한의 한계와도 같습니다. 잠재적 무한 속에서 나는 하나의 숫자에서 이보다 항상 큰 숫자로 이동하며 절대로 끝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현실적 무한 속에서는 일종의 봉투 안에 모든 것을 넣고 끝에 도달합니다. 만약 제가 무한하게 살 수 있는 보행자였더라면, 나는 모든 숫자를 가질 때까지 걸을 수도 있을 것이며, 그렇게 해서 마침내 현실적 무한에 다다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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