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91191157017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1-03-15
책 소개
목차
1. 서론
2. 브랜드, 공간이 되다
· 아모레성수
· 코오롱스포츠
· 솟솟상회
· 코오롱스포츠 한남
· 공간와디즈
· 이니스프리 공병공간점
· 팝업스토어 - 두껍상회
3. 이야기, 공간이 되다
· 커먼플랏
· 동백문구점
· 꽃술
· 아뻬서울 & 잇츠허니
· 우들랏
4. 빛바랜 과거, 새로운 공간이 되다
· 연남방앗간
· 호텔 세느장
· 일광전구 라이트하우스
· 정음철물
· 행화탕
5. 사회적 가치, 공간이 되다
· 제로웨이스트샵 (알맹상점)
· 유기 동물 보호 (슬로우포레스트)
· 채식주의 (헤이보울)
6.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아모레성수는 화장품을 판매하는 대신, 잠재적 소비자에게 브랜드에 대한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의 빅픽처를 그리는 공간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플랫폼을 옮겨가고 있지만, 코스메틱은 온라인만으로는 분명한 제약이 있는 분야다. 화장품은 직접 사용해보지 않고는 나에게 맞는지 맞지 않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중략) 아모레성수는 공간 그 자체만으로 어떤 마케팅 캠페인보다도 강력하고 효과적인 스페이스 브랜딩 솔루션인 셈이다. 아모레성수가 사랑받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처음 공간 안에 들어섰을 때부터 마음에 쏙 들어 자꾸만 눈이 가던 스툴(서정화 작가의 Material container stool)이 있었다. 메탈 보디 위에 색색깔의 아크릴이 얹어진 형태였는데, 옆 벽면의 네온 빛깔과 천정의 조명이 비치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냈다. 그저 여느 가구 전시장의 가구처럼 전시 되어있었다면 금세 흥미를 잃었겠지만, 꽃술에선 이 스툴에 앉아 차를 마실 수 있다. 앉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쓰다듬어도 보고, 들어서 옮겨볼 수도 있다. 이 마음에 쏙 드는 스툴 때문에 디자이너를 검색해보고, 그 디자이너의 다른 작품도 둘러보았다. 아마 내가 이 스툴이 꽃술만큼이나 잘 어울릴 공간을 가지고 있었다면 구매를 문의했을지도 모른다. 꽃술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디자인에 문외한인 사람도 어렵지 않게, 가볍고 부담 없이 ‘디자인 작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