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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1193176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1-08-27
책 소개
목차
1부 완벽한 연결
2부 구속
3부 도피
4부 붕괴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등장이 요란하기도 하지, 내 사랑.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또 미워하는 너. 그것의 진동이 방 안을 꽉 채우자 물건들이 흔들린다. 목소리는 달아나기 바쁘다. 목소리가 떠나자 경직이 서서히 풀린다. 보니는 쓰러졌던 몸을 일으켜 어둠 속에서 라이터를 더듬어 찾는다. 초에 다시 불이 붙고 촛농으로 얼룩진 작은 괴물이 다시 나타난다. 그 주변에는 글자들이 그려져 있다. 분홍색 설탕 글자들이다. MY MUD MONSTER(마이 머드 몬스터).
어두운 방 한가운데에 뭔가가 있었다. 보니는 한발 물러나 그것을 관찰했다. 복도 전등에서 나온 불빛이 희미하게 방 안을 밝혔다. 무언가가 너울거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윤곽만 보였다. 그것은 천장에 닿을 만큼 컸고 몸의 움직임이 오징어처럼 유연했다. 방 안은 진동으로 꽉 차서 무겁게 울렸다. 그 안으로 한 발자국만 들어가도 묵직한 진동에 질식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그것이 더 잘 보였다. 그것은 진 흙 반죽처럼 매끄러운 피부를 갖고 있었다. 그걸 피부라고 부를 수 있다면 말이다.
보니는 예전부터 섹스를 하면 어떤 느낌이 들지 상상해 보고는 했다. 성적인 행위가 소문만큼 그렇게 기분을 좋아지게 할지 궁금했다. 자위보다 훨씬 더 좋을지 어떨지. 그러나 애인은커녕 친구도 없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여태껏 타인과의 접촉이 어떤 느낌인지 알 기회는 보니에게 찾아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이 자신의 몸을 감는 순간 알 수 있었다. 그건 성적인 접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