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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201284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2-09-30
목차
시인의 말
1부 쉬었다 가렴
바람아 구름아
이방인
고백
쉬었다 가렴
떠나고 싶다
희망을 본다
부대끼며 흔들리며
갯벌
낙조
비 오는 날
몫
만남
무엇을 찾아 나설까?
사람 사는 세상
너로 하여
2부 그대 만나러 가는 길
능소화
난蘭을 치다
양귀비
모란이 피던 날
잡초
연꽃밭에서
꽃길을 가다
민들레
연근
그대 만나러 가는 길
꽃들의 반란
소식
목련
유월에
손잡고 가자
3부 인연
소망 1
새벽길
제목이 뭐지?
세모 네모 동그라미
이유
그리움은 돋보기
넌 누구니?
미안해
항해
이제 알았네
날고 싶다
인연
섭리
언제쯤
4부 문問
문門
아름다운 사람아
늙은이 푸념
고백
가을이 남긴 말
체념
가을 여인들
문턱
눈 시린 날에
긴 그림자
12월 첫날
반면교사
소망 2
는개
경계
5부 그해 그 바다
섣달그믐에
그 해, 그 바다
12월의 기도
열정
걱정하지 말아요
지금쯤은
2월의 눈[雪]
길
가족
모정母情
인연
꿈
기억
기다림
제거
6부 마음[心]
마음[心]
일어서자
반영
염화미소
솟대 이야기
이 비 그치고 나면
아름다운 이별
삶
첫사랑
그러지 말자
확실한 건
착각
그럴 수도 있겠지
연극
삶의 흔적
7부 회상
우리 사는 세상
살아 보니
회상
슬픈 날들의 추억
아름다운 편지
11월 마지막 날
투정
알 수 없네
축제
가는 길
정상
평설: 인생의 나이테 속에 반짝이는 깨달음의 미학 / 이광녕
저자소개
책속에서
청란靑蘭 왕영분 시인은 이 시대에 보기 드문 부덕婦德을 갖춘 인간 승리자요, 품격 높은 여류 문사이다. 그녀의 험난한 인생 역정의 나이테 속에서 발견되는 놀라운 깨달음의 철학과 해맑은 여성적 감성이 눈길을 끌어 범상치 않다. 요즘 출간되는 시집에는 흔히 작위적으로 꾸며놓은 언어의 수식과 과장된 허장성세가 자주 눈에 띄는데, 청란 시인의 작품에서는 인생 넋두리처럼 펼쳐지는 고백적인 술회가 자연스럽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서 아주 진솔하고 담백한 느낌을 준다.
공자께서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고 하였는데, 진실이 가려진 작위적인 감상과 허세적인 서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편에 걸쳐 쓰라린 인생 체험을 바탕으로 한 천부적인 여성적 감성에다 영성과 지성까지 갖춘 품격 높은 고백적 시상이 누에고치 실 풀어내듯 줄줄이 이어져 그 공감력이 읽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청란 시인의 지난한 과거 족적을 살펴볼 때 그녀는 풍랑을 만난 조각배와 같았다. 인생이 일엽편주一葉片舟라 하였는데, 흔들리면서 부대끼면서 그녀는 눈물을 감추고 하늘만을 응시하며 살아왔다. 그러기에 한국 여인의 독특한 한恨의 정서가 작품 곳곳에 ‘애이불비哀而不悲’의 정서로 원고지에 넘나들었다.
- 이광녕(문학박사)의 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