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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91191239119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1-04-0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일요일의 저녁 식사
1. 식사의 기억
식탁에서 나누는 이야기들 / 유대인들의 식사와 이야기 / 과거에서 온 식사 /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
2. 빵을 들어서 축복하시고
사랑의 징표 / 성사 / 실재적 임재 / 자신을 내어주시는 주님
3. 잔치를 시작하다
물이 포도주로 변하다 / 음식이라는 선물 / 평범함에 깃든 영광
4.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성인과 죄인 / 레위의 집에서 / 바리새인과 창녀들 / 복음의 잔치 자리에 앉아 있는 죄인들
5. 잔치를 열 때
예의를 지켜라 / 새로운 예절 / 내부자와 외부자 / 초대
6. 굶주리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배고픔 / 불쌍히 여긴다는 것 / 음식의 성스러움 / 이것을 받아라. 나누라.
7. 다락방
유월절 / 네 가지 대화 / 나쁜 것들 한가운데 있는 좋은 소식
8. 죽음을 선언하다
식탁인가 제대인가? / 이 잔을 우리에게서 옮겨 주소서 /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9. 그들과 식탁에 앉았을 때
엠마오에서의 식사 / 부활의 식사 / 견딘다는 것 / 부활절 저녁
10. 오라, 주님의 식탁으로
함께 먹기 / 홀로 먹기 / 함께 먹기
책속에서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Remember Who You Are에서 저는 그리스도인들이 떠나는 순례의 출발점이 세례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 순례의 여정을 어떻게 이어가고, 어떻게 성장할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즉 이 책은 성찬, 주님의 만찬에 관한 책이며 그렇기에 이 책은 우리의 먹거리, 식사에 관한 책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만찬에 참여하는 그 자리가 곧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자리, 자양분을 얻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자리, 성장하는 자리라는 확신에서 저는 이 책을 썼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성찬에서 먹고 마시는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지극히 평범한 식사임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만찬을 위해 모이는 이유 중 하나는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여서 과거의 식사들을 기억합니다. 언약을 맺으며 나누었던 식사, 유월절 식사, 최후의 만찬, 엠마오에서의 식사, 오순절 그리고 그 외 여러 식사를 기억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기억하며 식사를 할 때, 주님과 함께 하는 ‘지금, 여기’에서의 식사가 한층 더 풍요로워집니다.
외부에 있는 무심한 관찰자의 눈에 성찬에서 나누는 빵과 포도주는 그저 빵과 포도주일 뿐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에게는 그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빵이 오래도록 전해져 온,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주님의 사랑, 그 사랑을 가리키는 상징입니다. 무심한 외부인의 눈에 예수는 그저 1세기 유대 지방에 살았던 흔한 목수일 뿐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에게 그는 거룩하신 아버지의 사랑이 눈에 보이게 드러난 상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