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28646753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0-04-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2.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3.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4.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5.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6.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7.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8.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알렉산더 슈메만에 관하여
알렉산더 슈메만 저서 목록
리뷰
책속에서
본격적으로 주의 기도를 해설하기에 앞서, 이 기도는 무궁무진한 의미를 품고 있기에 단 하나의 궁극적인 답, 완벽한 설명을 제시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점을 말해야겠습니다. 복음이 그러하듯 이 기도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와 우리 자신, 우리 자신의 필요와 질문, 우리의 순례의 여정을 위한 기도가 되어 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기도의 핵심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남아 언제까지나 가장 중요한 것, 궁극적인 것, 가장 높은 곳으로 우리를 부릅니다.
진정 성스러운 것은 우리에게 우리의 내면이 자신이 지닌 ‘성스러움’을 알아차리고 자유롭게 이를 갈망하게 합니다. 성스러움이 그를 요구합니다. 이것이 진실로 성스러운 것, 거룩한 것이 지닌 기이한 특성입니다. 성스러움은 단순한 지식에 머물지 않고 삶으로 흘러들어 우리의 행동이 됩니다. 성스러운 깨달음은 삶과 일치되려 합니다. 2의 두 배가 4임을 알고, 특정 온도에서 물이 끓어오름을 아는 것은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지식에 불과합니다. 이는 그저 맞고 틀림, 알고 모름, 천재성과 아둔함의 문제일 뿐입니다. 하지만 어떤 아름다움을, 도덕적 완성을 엿보고, 이 세계와 삶에 대한 특별한 직관을 통해 성스러움을 깨닫고 경험하면, 이 지식은 즉각 우리에게 무언가를 요구합니다. 우리 안에 어떤 변화를 불러오고, 우리를 어딘가로 초대하며, 우리를 사로잡고 매혹합니다.
그리스도는 사랑과 용서를 말했지만 군중은 자신들을 도와주고 치유해주기만을 바랐고, 그분은 ‘아버지의 나라’를 말했지만 군중은 승리만을, 적에게서 해방되기만을 바랐습니다. 군중은 그분이 자신들의 전통과 관습을 준수하기를 바랐지만 그분은 술집 주인, 죄인, 매춘부와 먹고 마시며 전통과 관습에 저항하셨습니다. 어쩌면 유다가 그분을 배신한 이유도 이에 실망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는 자기 뜻을 이루어 줄 그리스도를 기대했으나 정작 그리스도께서는 스스로를 심판과 죽음에 내어주셨으니 말입니다. 복음서는 이런 예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2천 년 그리스도교 역사에서도 우리는 이와 같은 드라마가 되풀이되고 있음을 목격합니다. 우리 모두는, 또 당신은 그리스도께 진정 무엇을 바랍니까? 인정합시다. 우리는 그분께서 ‘우리의 뜻(나의 뜻)’을 이루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원수를 물리쳐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시기를, 우리를 친절하게 대해 주시기를, 우리에게 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다 그분께서 우리의 뜻을 이루어 주시지 않으면 좌절하고 분노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분을 버리고 부인하기를 반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