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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낱말의 수만큼 밤이 되겠지

아는 낱말의 수만큼 밤이 되겠지

임수현 (지은이)
  |  
걷는사람
2021-07-13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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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낱말의 수만큼 밤이 되겠지

책 정보

· 제목 : 아는 낱말의 수만큼 밤이 되겠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262445
· 쪽수 : 158쪽

책 소개

걷는사람 시인선의 45권. 임수현 시인은 특유의 다정한 어법으로 ‘우리’로 명명되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누군가 머물렀다 떠난 자리에 대해 절망하지 않고 기꺼이 그 공백을 기억한다. 이는 안녕을 건네는 방식으로 다가올 내일을 기약하는 시인의 결심이자 성장이다.

목차

1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주지는 않아요
긴 목을 늘어뜨리고
초복
얼룩덜룩
한 다발
요가 강습
죽자고 달려드는 바람에
이브
왼쪽으로 돌아누워 자면 섬이 나와요
영원이다 싶지만 꼭 그런 건 아니라서
돌멩이가 되기로 했다
타인의 삶
작별 인사는 짧게
겨울 호수
텐트
아는 구관조
유리병 유희
열 개의 심장

2부 후 불면 꺼질 것처럼 환한

하나를 알면 둘이 잊혀서
호흡법
알로하 아로마
조경

울고 싶을 때는 고양이 가면을 써
피어라 새소리
가벼운
파도의 기분
스탠드를 밤새 켜 놓고
한밤의 미술관
개를 훔치는 유일한 방법
너무도 한가한 송추 계곡의 추억
그러니까 나이지리아
망원

3부 축축한 웃음 괜찮습니다

조용한 세계
자전적 소설을 읽는 밤
싹수가 노랗다는 말
나는 회색입니다
다음 호
축축한 웃음 괜찮습니다
오늘 모임
밤에게
각자의 식빵
어디로 갈지 몰라 달팽이에 길을 물었어요
오늘 밤에는 새가 사람보다 많네
무지
호밀빵 굽는 시간
가지들

4부 말을 아끼면 비밀도 많아진다

천사
티백을 우리며
황새와 나
예천
영주

레몬 나무
좋은 곳에서 만나면 더 좋은 얼굴이 되겠지
야생장미 이야기
은하철도의 밤
필사적인 밤
절반의 사과
잡목
저녁에는 바깥으로 나가야지
사과와 칼

해설
공손한 작별의 시
-서윤후(시인)

저자소개

임수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구미에 살며 푸른빛이 어스름한 금오산을 좋아합니다. 2016년 『창비어린이』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2017년 『시인동네』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코뿔소 모자 씌우기』로 제2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동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고, 동시집 『외톨이 왕』으로 제7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동시집 『오늘은 노란 웃음을 짜 주세요』 『미지의 아이』(공저), 청소년시집 『악몽을 수집하는 아이』, 시집 『아는 낱말의 수만큼 밤이 되겠지』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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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언니가 죽었어
요새는 뼈가 타는 걸 보여 주더라
마흔다섯이 십 분밖에 안 걸려
너는 입에서 날개뼈를 발라내며 말한다

너는 국물에
소금을 많이 넣는 것 같다

어떤 나라에서는
화약 속에 유골 가루를 넣어 폭죽놀이를 한다지
풍등에 유골 가루를 넣어 날려 보내는 곳도 있어

좋은 곳으로 갔을 거야

닭을 먹으며 닭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잡지와 문학과 세간에 떠도는 불행에 대해
더 넣으면 짜
너는 내게 소금 통을 당겨 준다

파리가 젓가락에 붙었다 날아간다
무슨 영혼이라는 듯이

서로 내겠다고 신발을 접어 신고
계산대로 달려가지 않았지만

우리 곁에 잠시
녹는 것 같다 밍밍해서
뭔가 더 넣고 싶어지는 것들과
-「초복」전문


오후에는 구름의 인상을 살피며 걸었다
준비된 비가 구름을 찢고 떨어질 때
두 손밖에 없다면
누군가의 우산 속으로 뛰어드는 상상은
용기와 비슷해 조금 웃을 수 있다

내가 이렇게 즐거운 상상으로
기뻐할 때

블라우스 단추가 떨어졌다 언제부터
제 몸을 풀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내게 글쓰기를 배우는 학생은
알약을 모았다고 했다
누가 연습으로 손목을 그어요
내게 줄 그은 손목을 보여 줬다

조금 더 견디지 그랬니?
모르고 한 말이었다

끝까지 갈 데까지 간 거
그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다짐

서로가 결심을 유보하며
일단 걷는 데까지 걸어 보자고
말하고 싶었다

둥근 테이블에 앉아
잠시 우리가 마주 봤다면
한동안 거기 있어 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다

이마를 짚으며
서로 겹치지 않게 나란할 수 있었다

후두둑 비가 떨어지면 편의점 주인은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 파라솔을 접는다

그 안에 진실이 있다는 듯이
-「하나를 알면 둘이 잊혀서」전문


내가 좋아하는 건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좋다고 한 사람들은
가족사진을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놓은 사람과
피자를 처음 먹어 봤다며 피자집에서 우는 사람뿐이었다

아파트 화단에 심은 꽃나무들이 죽으면
3년까지는 새로 심어 준대
친구는 조경하는 애인한테 들었다고 한다

좋든 싫든
죽을 각오로 사는 거
유효 기간을 지날 때까지는 어떻게든 버텨 내는 거

바질은 허리가 큰 바지를 입은 것처럼 커진 화분에 담겨
죽지 않으려고 안간힘으로
물을 받아 먹는다
-「조경」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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