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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 (지은이)
걷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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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매일이 모험인) 출근 로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262759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1-11-30

책 소개

MZ세대에게 전하는 직장생활 분투기를 담은 에세이. 저자 유랑은 IT 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19년 차 직장인. 마치 온라인 게임 속 최종 고지를 점령하러 길을 나서는 모험자처럼, ‘땡땡 씨’가 어떻게 전쟁 같은 회사에서 분투하고 버티고 끝내 살아남았는지를 다이내믹하고도 발랄한 필체로 담아낸다.

목차

프롤로그
입사를 꿈꾸는 당신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
그리하여 용사는 길을 떠났다

초급 편
시작하기 전, 튜토리얼을 클리어하라
Quest 1. 나의 무능함을 인정하자
Quest 2. 가끔은 웃는 얼굴에 침을 뱉기도 하지
Quest 3. 소개팅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첫인상은 콘크리트인가요?
Quest 4. 회사에서 친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Quest 5. 그들의 왕년은 당신의 오늘이야
Quest 6. 그래도 내일은 온다

중급 편
Quest 7. 사랑은 원래 위험한 거야
Quest 8. 라테는 투샷?
Quest 9. 그런 사람은 없어, 너처럼 바보 같은 사람은
Quest 10. Save & Reload. OK or Cancel?

고급 편
Quest 11. 돌아올 수 있어서 여행은 즐거운 거야
Quest 12. 일은 좋아해요, 사람이 문제라 그렇지
Quest 13. 남의 떡이 늘 더 탐나는 법이지
Quest 14. 하얗게 불태웠다면 재라도 더 태워
Quest 15. 되돌려주고 싶은 질문들

심화 편
Quest 16. 아침마다 손으로 발로 문지르는 나의 거울
Quest 17. 당신만의 리틀 포레스트로 들어가는 마법의 주문
Quest 18. 인생 2막이라니, 아직도 힘을 내야 하는 거야/
Quest 19. Log

에필로그
힘겨움의 9할은 사람 때문이다
선과 악으로 사람을 나눌 수 있나요
나에게 묻는다
고립 자처하기
진실은 언제나 늦다
평범한 얼굴의 괴물(들)
영원히 낯설 이 도시에서 ‘안녕’

저자소개

유랑 (지은이)    정보 더보기
IT 회사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는 19년 차 직장인. 아침에 일어나면 내게도 뭔가 특별한 것이 있겠지 생각합니다. 출근을 하면 아무것도 다를 것이 없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난 평범해,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네가? 너 좀 별나, 모르는구나. 사무실 산책자, 정수기 애호가, 단축키 달인, 숱한 취미를 전전했지만 제2의 적성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무색무미무취한 인간이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슬프고 모두에게 무해한 인간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면 적어도 더 많은 사람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자, 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퇴근하며 가끔 아무도 없는 골목길에서 빙글 춤을 추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아, 아직 퇴사 못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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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 문 너머에는 슬라임 같은 잡몬을 비롯해 장비 업그레이드가 없으면 해치울 수 없는 숲의 마수, 동료의 지원이 없다면 도저히 깰 수 없는 퀘스트들이 우글우글하다. 분명 이 문까지 올 때의 당신은 세상을 다 가진 듯 의기양양했지만 여긴 차원이 좀 다르다.


너무 쉽게 진심이 되지는 말자. 그렇다고 너무 쉽게 모든 걸 의심하지도 말자.
쉬운 믿음보다 나쁜 건 쉬운 의심이다. 그냥… 눈앞의 그이는 바로 당신이다. 당신은 그에게 얼마나 진심인가.


사람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기대가 없어지는 것이 문제였다. 가끔 낯선 역에서 내려 낯선 거리를 거닐며 당신은 당신 안에 커다랗게 자리 잡은 공허를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현대의 인간을 죽이는 것은 폭력이 아니라 어쩌면 권태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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