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며 우러르며

●책을 내면서

1
가야 할 길

가∼하에 얽힌 그날들 추억 여정
가을빛 산 수렛길
가야 할 길
가을이 깊어 가면
각이 지면
감사의 표시
간 맞추기
계절의 순환이 주는 삶의 긍지
고친회여 빛나라
곰삭은 부부
그대 그리움은 물결처럼
그대 보고파
그물질
까마귀의 본색
까탈스럽지 않은 건강인
꽃병의 꽃
끈질긴 생명력
나뭇가지들의 춘삼월
노년의 집착
내 가슴
내 생존의 임자

2
바라볼 수 있다

노인의 세월
는개가 내리는 날
늘그막의 행복
다시 일어서서
도전, 뭐든지 때가 있다
도서관에서
동지 팥죽
동무야
떠날 땐 미련 없이
떠나간 임아
말동무
마스크
말복 지날 즈음
매미들의 떼창
몹쓸 연
무지개 너머
무덤가의 상록수
바라보며 우러르며
바라다볼라치면
바라볼 수 있다
봄맞이 찻집
베틀
봄빛

3
산은 언제나 나에게

법과 밥의 소통
부부 밥상머리
봄의 여인아
불간섭, 체념인가 여유인가
불금
빈자리
불면
뿌리 강건한 해조류
사계의 한철
사람이라서, 시인이라면
사춘기 시절 눈길
삶의 계절 터득
산은 언제나 나에게
산의 존재 이유
삶을 어떻게
생각나무
성 이시돌 공동체 삶
섶자리 벗님네
소박한 소망 진지한 감사
스스로 다잡는 기도
슬픔의 후유증
시골 타작마당
생리대 무상 지원 입법
식탁 위의 하트 사랑

4
이 동백 곁에 서면

수술 후 병상에 누워
아들을 향한 꼰대질
아침 햇살
아파트 인생
언제부턴가 세상은 요지경
외톨이의 빈집 귀가
우리 집 깃발
연줄
우택雨澤
월에서 일까지 한 직장인의 일주
이 동백 곁에 서면
이웃 노파의 소일거리
유년기의 산과 바다
인과 법칙
잇다가 잊기도 하는 실존
자리 양보
잘 이겨야
전이
중용
촛불
커피 한 잔 속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포장
피서 행각
피정避靜
한계에 부닥친 은밀성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