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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비평론
· ISBN : 9791191306675
· 쪽수 : 530쪽
· 출판일 : 2024-12-13
책 소개
목차
제1부
키츠의 ‘송시’에 나타난 미와 진리의 연관성
프로스트의 시에 나타난 자연관과 인간관
낭만주의 시인으로서의 ‘노수부’
정지용 시 새로 읽기: 윌리엄 블레이크 논문과 「유선애상」을 중심으로
제2부
지금 당신의 이웃은 어떤가요?
‘우리’를 탐색하는 환상의 여정
사랑, 주먹 속의 얼음 조각
영향의 불안 뛰어 넘기
제3부
차이와 반복, 반복과 차이
정념으로부터의 자유, 역량을 향한 자유
문학과 영화의 변형적 교류
베르그송의 ‘기억론’을 통해 본 <메모리아>
<옐로우 멜로디>: ‘스밈과 섞임의 미학’
제4부
충북영화의 역사적 고찰
영화 속 충북
충북의 영화인
충북의 영화제
제5부
『시네마』에 나타난 들뢰즈의 예술 철학
홍명희의 삶, 문학, 그리고 문학제
현대 문명의 구원, 대칭성의 회복
기후위기 시대 문학의 길
저자소개
책속에서
『불안과 환멸의 낮과 밤』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결코 숭고하지 않다. 정반대로 ‘잡다雜多하다.’ 사전적으로 잡다하다는 ‘잡스러운 여러 가지가 뒤섞여 너저분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 책에 실린 글들은 크게 보면 문학과 영화에 관한 것들이지만 일관되지 않는다. 형식적으로 분류하면 논문도 있고, 평론도 있고, 이도 저도 아닌 것도 있다. 시간적으로도 거의 이십 년이 넘은 글도 있고 비교적 최근의 글도 있다. 주제도 일관되지 않을 뿐더러 시차가 있고 논리도 엉성하다. 몇몇은 운이 좋아 세상 구경도 했지만 대부분은 꽤 오랫동안 컴퓨터에서 잠자고 있었다. 읽는 내내 부끄러움과 불안과 환멸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 불안과 환멸을 견디기 위해 용기를 내어 글을 묶어 낸다. ─ 본문 ‘책머리에’ 중에서
주지하듯 인간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거나, 타자의 욕망에 대한 욕망이다. 환상 또한 마찬가지다. 욕망과 환상은 타자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며 타자와 밀접하게 연계된다. 주체는 타자가 원하는 것과 동일시하고 직접적으로 그것이 되고자 한다. 다시 말하면 주체는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타자가 원하는 모습과 다름이 없다. 자연스럽게 다이앤이 누구인지, 베티가 과연 다이앤과 동일 인물인지, 어느 것이 환상이고 어느 것이 현실인지를 비롯한 불가해한 기표에 대한 물음이 생겨난다. ─ 본문 「정념으로부터의 자유, 역량을 향한 자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