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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톰 스토파드](/img_thumb2/979117307472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연극 > 연극사/연극.희극론/연극비평
· ISBN : 9791173074721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24-12-11
책 소개
목차
창조적 변형, 스토파드 극에 나타난 상호텍스트성
01 전복적 연극쓰기
02 연극의 유희성
03 열린 극 구조
04 단편들의 몽타주
05 역사와 허구
06 예술과 정치의 희화화
07 메타드라마
08 창조적 변형
09 혼돈 이론
10 사랑의 발명
저자소개
책속에서
스토파드는 작품 창작의 순서 면에서도 독창적이다. 일반적으로 극작가들은 어떤 특별한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작품의 틀을 결정하며 그 틀에 자신의 사상을 담는다. 그러나 스토파드는 먼저 자신이 전달하려 하는 사상을 정하고, 그다음에 그 사상에 맞는 특정한 사건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그 사상과 사건을 담을 형식을 결정한다. 따라서 스토파드 자신이 한 인터뷰에서 밝혔듯, 그의 극에서는 주제 또는 사상이 이야기보다도 우선한다. 이때 스토파드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은 내용을 담을 틀을 독창적으로 창조하는 대신 다른 사람의 기존 작품을 빌려 오는 것이다.
_“창조적 변형, 스토파드 극에 나타난 상호텍스트성” 중에서
스토파드는 범인을 추적하는 탐정 추리극 형태에 적합한 것에 대한 극을 쓰길 원했다. 일례로 자신이 추리극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추리극과 물리학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물리학은 본질적으로 ‘확실성(certainty)’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논리상 스토파드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스토파드에 따르면 현대 물리학의 수학적 측면은 불확실성·확률·우연에 기반하므로 ‘불확실성(uncertainty)’을 규명하는 탐정 추리극과 연관된다.
_“03 열린 극 구조” 중에서
시간일탈은 진행되던 행위가 갑자기 정지되고 원점으로 돌아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기법이다. 기억을 통한 극작 행위의 시행착오를 나타내는 시간일탈은 카의 기억이 얼마나 무질서하고 불안정한지 보여 준다. 카는 시간일탈을 통해 연대기적 시간의 흐름을 역행해 자신의 기억을 몇 번이고 다시 재구성한다. 시간의 직선적 흐름이 뒤로 역행하면서 허구의 공간이 생겨나고, 그 공간 속에서 과거가 자꾸 바뀐다. 한마디로 시간일탈 장면은 카의 억눌린 소망을 보여 준다.
_“05 역사와 허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