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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91191308198
· 쪽수 : 230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006
01 ______ 011
02 ______ 015
03 ______ 019
04 ______ 023
05 ______ 027
06 ______ 032
07 ______ 036
08 ______ 040
09 ______ 044
10 ______ 048
11 ______ 052
12 ______ 056
13 ______ 060
14 ______ 064
15 ______ 068
16 ______ 072
17 ______ 076
18 ______ 080
19 ______ 085
20 ______ 090
21 ______ 094
22 ______ 098
23 ______ 102
24 ______ 107
25 ______ 111
26 ______ 116
27 ______ 120
28 ______ 124
29 ______ 128
30 ______ 133
31 ______ 137
32 ______ 141
33 ______ 146
34 ______ 151
35 ______ 155
36 ______ 160
37 ______ 164
38 ______ 169
39 ______ 173
40 ______ 177
41 ______ 181
42 ______ 186
43 ______ 190
44 ______ 194
45 ______ 198
46 ______ 202
47 ______ 206
48 ______ 210
49 ______ 215
50 ______ 219
나가며 224
감사의 글 22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난 가을, 재택근무를 변명 삼아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죽어 썩자마자 잊혀지고 싶지 않으면 읽을 만한 책을 쓰거나 써줄 만한 일을 하라”던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이 떠올랐다. 집에 앉아 써줄 만한 일을 찾기는 힘들고, 10년간 내 소셜 미디어에 올렸던 글 몇 개를 골라 에세이로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50세가 되었으니 50개 꼭지를 골랐다.
최적의 타이밍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시간이 흐른 뒤 선택의 옳고 그름을 평가할 뿐이다. 나는 가슴의 소리에 의존하기에 결정에 대한 후회가 없는 편이다. 다만 가슴의 소리를 따른다는 건 무작정 꽂히는 대로 움직이라는 뜻이 아니다. 쿵쿵대는 흥분이 조금 잦아들 때 더 정확한 가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실패의 위험을 줄이는 고민이 필요하고 사람들의 조언도 구해야 한다. 가슴의 결정을 두뇌의 분석으로 받쳐줘야 하는 것이다.
관둬야 할 때를 모르고 버틴 기억은 많지 않다. 그러나 성급한 결단을 후회한 적은 차고 넘친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을 잃었고, 많은 기회를 놓쳤다. 계속 새로운 일에 꽂힐 때마다 하던 일을 그만둘 수는 없었다. 그래서 발상을 전환했다. 완전한 목표를 세우고 중간에 멈추느니, 절반의 목표를 세우고 완전히 달성하는 쪽으로. 중도에 그만두지 말고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내자는 결심이었다. ‘절반의 성공’이란 대부분 구차한 변명이었기 때문이다.
책은 내가 꿔보지 못한 꿈과 가보지 못한 길과 누리지 못한 삶으로 가득하다.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않으면서 인생의 답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말년을 병상에서 보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매주 세 번, 한 시간도 나를 단련하는 데 쓰지 않는다. ‘잘못 살았다’는 후회로 인생을 끝내고 싶은 사람도 없다. 그러면서 하루 10분도 자신의 마음과 삶을 돌아보지 않는다. 노자는 “남을 아는 것이 지혜라면 나를 아는 것은 밝음이요, 남을 이김이 힘이라면 나를 이김은 강함”이라고 했다. 남이 마신 술에 취하지 않고 남이 먹은 밥에 배부르지 않다. 건강하고 가치 있는 삶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