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38356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4-18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청년들
조울증 그녀
모텔촌을 향하는 청춘 남녀
조소 작가들
벤츠 영업사원
패션 마케터들
피시방 가는 청년
심리학 연구자
불금의 청춘들
미대 입시생
땀내 나는 청년들
‘멸실’되고 ‘폄훼’된 사람들
예비 신부와 그 친구들
첫째 딸
2부 인혁당재건위 사람들
‘광인’ 이영호와 ‘교수’ 조영건
빡빡산 할머니
큰아버지
내 친구 형직이
철인 28호
열음문학동인회
아버지와 어머니
나
인혁당재건위 사건 피해 생존자들
면목동 할머니
3부 우리들
대리기사
초로의 남성
보험사 영업사원들
저 가득한 뒷좌석의 사람들
세일즈맨
취객
대표님
칠십 대 여인
중동 사업가
광고회사 국장
장거리 손님
아시아나 선후배 동료들
나는 택시 운전사였다
연대의 말·밤을 지새우는 사람들·함세웅(신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너무 졸리고 피곤해.”
“일단 한숨 자고 일어나서 영화 보면서 술 마시자.”
“아, 근데 몇 년 전인가? 톰 크루즈가 방이동 모텔촌을 돌아다닌 것 봤어.”
“톰 크루즈 아저씨 이제 육십 대 되지 않았나? 힘도 좋네.”
“정말이야. 영화 속이랑 똑같았어. 성큼성큼 잘 돌아다니더라고.”
“와, 우린 톰 아저씨보다 40년은 어릴 텐데 왜 이렇게 피곤하냐?”
‘멸실’되고 ‘폄훼’된 MZ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탄핵 집회와 ‘남태령대첩’에서 그들이 보여 준 거침없음과 ‘흥’은 새로운 저항의 양식이 되고 있다. 이것은 투쟁이 아니라 일종의 놀이다. 프랑스의 68세대와 한국의 586세대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까치와 고독한 영웅들》이 보여 준 세상은 형식이 내용을 압도하는 사회를 반영한다. 그들은 극단의 상황을 내면화한 일그러진 영웅들이다. 과거 투쟁의 현장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기 위해서 칼을 맞는 것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 청년들은 그런 형식을 거부한다. 탄핵 집회의 거리는 그야말로 형식과 내용이 합일된 세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