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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삼순이 : 식모, 버스안내양, 여공 1

[큰글자도서] 삼순이 : 식모, 버스안내양, 여공 1

(시대가 만들고 역사가 잊은 이름)

정찬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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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삼순이 : 식모, 버스안내양, 여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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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삼순이 : 식모, 버스안내양, 여공 1 (시대가 만들고 역사가 잊은 이름)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91432534
· 쪽수 : 378쪽
· 출판일 : 2022-05-10

목차

프롤로그: 한국 현대사의 그늘 ‘삼순이’


1부 식모
머리말: 생명의 어미에서 ‘하녀’로


1. 조선어멈을 아시나요?
일본 가정을 선호한 식모들 | 저주받은 식모살이 | 염상섭과 김동인의 불만 | 아이를 돌본 아이, 아이보개

2. 식모 전성시대
전쟁과 식모 | 고향을 떠난 순이 | 서울역 광장의 함정 | 식모를 둔 판자촌

* 남성 식모

3. 하녀의 다른 이름, 식모
먹여주고 재워주기만 한다면 | 시집갈 때 돈 줄게 | 감히 택시를 탄 식모 | 어린이 식모 | 집주인의 폭행 | 살인식모·유괴식모·악당식모 | ‘왈순아지매’에서 ‘봉순이 언니’까지

4. 그 많던 식모는 어디 갔나
주부들의 항변 | 식모, 주부들 타락의 주범으로 몰리다 | 시간제 식모의 출현

* 식모 자리를 옮기지 않고도 월급을 올리는 법


2부 버스안내양
머리말: 영화 〈도시로 간 처녀〉의 주인공들


1. 로맨스를 흩뿌리던 ‘뻐스걸’
집채만 한 차, 경성을 달리다 | 담 밖으로 나온 규중처녀 | 애간장 녹는 총각들 | 차마 말하지 못한 속사정

2. 남성 차장
교통지옥의 시대 | 차장은 ‘갑’, 승객은 ‘을’

* 열일곱에 시작한 남차장

3. 대중교통의 선두 주자로 나선 버스
쿠데타 정권의 혁명적 조치 | 청량리-동대문, 303호 마지막 전차 | 안내양을 퇴장시킨 ‘원맨버스’

* 이런 손님 저런 손님

4. “오라잇, 스톱!”
명랑과 친절을 위해 여성으로 | 하루 18시간 근무 | 시골 출신을 선호한 이유 | 버스안내양과 박정희 대통령 | 공포의 개문발차 사고 | ‘싸가지 없는’ 안내양들 | 억순이와 돌계집의 경계 | 야박한 여감독과 소극적인 노동조합

5. 삥땅은 죄악이 아니다
알몸 수색과 알몸 농성 | 기상천외한 삥땅 수법 | 삥땅 방지 대책

* 나의 버스안내양 시절(인터뷰)


3부 여공
머리말: 공장은 처녀 신세 망치는 곳


1. 그대 이름은 ‘산업역군’
국가에 소속된 여공 | 나비가 된 YH무역 여공들 | 대통령의 딸과 여공 | 주경야독 시스템

* 최초 고공농성 노동자 강주룡

2. 나는야, 뺑이 치는 공순이
눈물 젖은 보름달 빵 | 또 하나의 해방구, 여공 기숙사 | 구로공단 벌집 | 성냥공장 아가씨와 공장의 불빛

* 여공과 남자 대학생

3. 공순이들의 반란
1970년대 노동운동의 주역 | 여공들의 친구 도시산업선교회 | 동일방직 똥물 투척 사건 | 노동운동의 신화, 원풍모방

4. “망할 놈의 비정규직 세상”
달라진 노동운동의 주축 | “노동운동 그러는 거 아입니더” | 12년 만에 마침표를 찍은 기륭전자 사태


에필로그
참고문헌

저자소개

정찬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언론사 및 광고 홍보 분야에 몸담으면서 꾸준히 글을 썼다. 주로 역사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간과하기 쉬운 사실을 들추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마치 보물찾기 놀이 혹은 퍼즐게임을 하는 마음이랄까. 한 자 한 자 적을 때마다 실타래 풀어내는 쾌감을 얻는다. 지은 책으로 《비이성의 세계사: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마녀사냥들》, 《입안에 녹는 과학, 초콜릿》, 《우당 이회영》 등이 있고, 한국의 금융권 노동조합사를 정리한 《조흥은행노동조합 40년》, 《KB국민은행노동조합사》 등(비매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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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 가구의 30퍼센트 이상이 식모를 두는 현상은 선진국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웬만한 중산층도 인건비 때문에 엄두를 못 내는데 당시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인 한국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수학 문제의 정답처럼 명확하다. 식모들의 인건비가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식구 중 한 입이라도 덜고, 한 푼이라도 벌어야 하는 구직자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들은 달리 갈 데가 없었다. 고용주들이 우위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더해 어린이들까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작은아버지 손에 이끌려 열세 살에 식모살이를 한 최옥자 씨의 사례에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배경이 있었다. 그러나 전쟁의 피해가 어느 정도 사라진 후에도 “먹여주고 재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구걸하듯 사정하니 인건비는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 상황이 이러니 식모를 둘 수 있는 형편인데도 두지 않으면 ‘알뜰 주부’보다는 ‘구두쇠’라는 소리를 들었다. 주부에게 식모는 없어서는 안 되는 가정필수품 같았고, 식모가 없는 주부는 그들 사이에서 손가락질을 받았다. (1부 2장 〈식모 전성시대〉)


식모 배제는 주택 구조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중산층 집은 식모들 방을 따로 두는 게 일반적이었다. 1962년 대한주택공사(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 개량주택 평면도를 보면 식모방은 크기가 제일 작으며 1~2평 사이로 오늘날 고시원보다 약간 크다. 이 경우 위치가 현관문 바로 앞에 있지만 어떤 집은 제일 안쪽에 있고, 어느 곳이든 부엌과 맞닿았다. 가급적 주인 가족과 마주치지 않거나, 부르기 좋은 위치에 있었다.
1970년대 9월 우리나라 중산층 아파트의 효시가 된 한강맨션아파트가 준공되었다. 시공사인 대한주택공사는 “좌식생활을 벗어나 서양식 생활양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32평형 도면을 보면 식모방의 크기와 위치는 과거와 같다. 식당과 베란다(혹은 창고)로 통하는 문은 있지만 거실로 통하는 문은 없다. 당시 아파트 ‘입식 구조’ 는 집안일하는 주부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고려하여 설계되었다. 다시 말해 식모가 굳이 필요 없는 서양식 아파트를 지향했는데, 그런 곳마저 식모방을 둘 만큼 식모는 ‘대중적’이었다. 식모방에 거실로 통하는 문이 없는 것은 주인집 식구와 마주치는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건설사의 ‘배려’였다. 식모는 가정의 범주에 속하는 존재가 아니었다. 이러한 설계는 이후 본격적인 아파트 시대를 알리는 여의도시범아파트와 반포아파트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1부 3장 〈하녀의 다른 이름, 식모〉)


저임금과 더불어 악명을 떨친 것은 근무시간이었다.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근무 형태로서 승무하는 날 근무시간은 18시간이었다. 휴일 하루를 감안하면 일일 평균 근로시간은 12시간이 된다. 1953년 제정된 근로기준법보다 주 12시간을 더 근무했지만 정부의 ‘간섭’은 전혀 없었다. 임금, 후생복지 등이 해마다 개선되기는 했지만, 1인당 하루 18시간 근무는 버스안내양이 사라질 때까지 변하지 않았다. 이병태 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 안내양들의 승무일 평균 근로시간은 18시간 27분이었다. 승무시간이 17시간 5분, 준비시간 10분, 대기시간(6회) 총 27분, 차내 청소시간(3회) 총 15분, 수입금 계산시간(6회) 총 20분, 잔업시간 10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24시간에서 이를 빼면 5시간 30분 남짓으로, 여기서 식사시간(3회) 총 30분, 기상하여 준비하는 시간 1시간을 빼면 수면시간은 많이 잡아도 4시간이다. 1981년에 이루어진 다른 조사에 따르면 안내양들의 40퍼센트는 쏟아지는 졸음과 피로를 이겨내기 위해 카페인 성분의 각성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2부 4장 〈“오라잇,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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