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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

붉은 여왕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은이), 김유경 (옮긴이)
시월이일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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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붉은 여왕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1560237
· 쪽수 : 560쪽
· 출판일 : 2022-05-18

책 소개

함정에 빠져 정직을 당한 경찰 존에게 ‘멘토르’라는 남자가 찾아온다.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면 모든 상황을 해결해주겠다며 존에게 한 아파트에 가서 ‘안토니아’라는 여자를 데려오라고 한다.

목차

프롤로그_ 방해

제1부 존
임무 | 플래시백 | 춤 | 화상 통화 | 두 가지 질문 | 여정 | 연습 | 현장 | 아들 | 한 잔 | 설명 | 약간의 질투 | 한 장의 사진 | 밴 | 비행기 | 병원 침대 | 믹스 샌드위치

제2부 카를라
불편 | 증거 | 마사지 | 주장 | 비밀번호 | 위치 | 승마 센터 | 담 | 길 | 고속도로 | 뼈 | 변명 | 기름 | 종이봉투 | 경비실 | 불쾌한 밤 | 들소 | 사무실 | 담장 | 토르티야 | 정답 | 예언자 | 아버지 |이메일 한 통 | 두꺼비 | 카우보이 영화 | 세 글자 | 기억 | 원주민 단어 | 일곱 개의 스냅 사진들 | 한 장의 사진 | 친절한 얼굴

제3부 안토니아
타이틀 | 재회 | 롤스로이스 | 거부 | 분명해진 통화 | 녹차 | 참회 | 한 통의 전화 | 또 한 통의 전화 | 협박 | 이메일 | 딜레마 | 여행 | 터널 | 비밀 | 미끼 | 사무실 | 승강장 | 지면으로부터 3미터

에필로그_ 또 다른 방해
작가의 말

저자소개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 그의 작품들은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16년, 스릴러 소설인 《흉터(Cicatriz)》는 당시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자책으로 뽑혔고, 안토니아 스콧과 존 구티에레스의 환상적 케미가 돋보이는 《붉은 여왕(Reina Roja)》을 시작으로 《검은 늑대(Loba Negra)》, 《화이트 킹(Rey Blanco)》의 총 3부작은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팔리면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거침없는 필력과 속도감, 영화를 보는 듯한 생동감으로 가득한 중독성 있는 이야기로 대중은 물론 비평가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유럽 최고의 스릴러 작가로 불리고 있다. 그 외에도 영화와 책, 음악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는 팟캐스트를 공동 제작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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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멕시코와 에스파냐에서 조직심리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영어와 에스파냐어권의 좋은 책을 한국에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언어의 뇌과학》 《사람을 얻는 지혜》 《스토아적 삶의 권유》 《불완전한 인간》 《어마어마한 지구와 이토록 놀라운 사람들》 《서로의 용기가 되어》 《내 안의 걱정 탐험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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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순간 존은 그녀가 아름다워 보였다. 언뜻 보면 얼굴이 새하얀 도화지 같은데 그렇게 눈에 띄는 편은 아니었다. 중단발로 자른 곧고 검은 머리카락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건 아니었다. 단, 웃을 때 얼굴은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빛났다. 그리고 처음에는 눈이 갈색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올리브 녹색이고, 입 양쪽에 보조개가 패었고, 완벽한 브이라인이다. 하지만 진지한 얼굴이 되자, 그 효과도 사라졌다.
“이제 나가주시죠.”
그녀가 바깥쪽을 향해 가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제가 전해야 하는 말을 들어주기 전에는 못 나갑니다.”
“설마 멘토르가 처음으로 보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당신 앞에 세 사람이나 있었다고요. 마지막 사람은 여기 온 지 6개월도 채 안 되었고요. 저는 모두에게 똑같은 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 관심이 없어요.”


“기업가나 축구 선수들이 사는 이런 집들은 2천만 유로 정도 됩니다. 유럽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들 합니다.”
존도 TV에서 라 핀카에 대해서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레알 마드리드팀의 절반은 사생활이 보장되는 이곳에 살고 있다. 그 보도 프로그램에서는 많은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 인공 도로 저편은 지금 지나온 곳보다 훨씬 더 밝게 빛난다. 다만, 밤에는 이 프라이버시의 낙원에 뭔가 불길한 분위기가 감돈다.
“이곳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안전할지는 모르겠네요.”
그는 창문을 내리고 천천히 운전하며 그들이 들어온 이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영혼이 없는 곳 같다. 거기에서 들리는 유일한 소음이라고는 관리가 잘된 잔디밭에서 우는 귀뚜라미 소리와 인공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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