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레 3

우리 달라스 가족을 소개합니다

호박벌길에 찾아온 가을
붉은 호박벌 클럽
사건을 찾아 나서다
물에 빠져 죽은 물고기
돈 벌기
물고기 장례식
누가 클럽 회장이야?
용감한 산책과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
수영 바지와 진열창 담력 시험
아지트
하얀 깃털 클럽
라비올리 국수로 변해 버린 돈
가슴에서 무거운 돌덩이가 사라지다

옮긴이의 말

“나, 클럽 만들 거야. 네가 내 클럽 첫 회원이야!”
마르타의 얼굴이 환해졌어.
“클럽?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도대체 무슨 클럽인데? 회원들은 누구누구야? 클럽 이름은?”
마르타의 입에서 질문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어.
우리는 그네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지.
내가 말했어.
“이름은 붉은 호박벌 클럽이야.”

“붉은 호박벌 클럽, 날아라! 호박벌, 호박벌…… 만세!”
헨리의 선창에 따라 우린 다 같이 소리를 지르며 천장을 향해 후르르 손을 날렸어. 100번도 더 해 본 아이들처럼 얼마나 자연스러웠는지 몰라.
나는 한 명 한 명에게 호박벌 배지를 엄숙하게 날려 보냈고, 우리는 아주 경건한 태도로 옷에 배지를 달았어. 그 순간 ‘우리는 하나’라는, 말로는 이루 다 표현하기 힘든 아주 강한 연대감이 물밀듯 밀려왔지. 물론 우리는 지금까지도 늘 함께였어. 하지만 이건 아주 새로운 느낌이었어. 굉장히 멋진 느낌. 게다가 거기엔 은근한 비밀스러움까지 배어 있었어. 우리만, 오로지 우리 일곱 명만 아는 비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