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고양이 집사 이야기

프롤로그

1부 ㆍ 새로운가족
새로운 가족 14
이름 짓기 16
밤잠 설치기 18
셋째 날 20
맹수 놀이 22
너는 누구냐 24
고양이는 정말 말할 줄 모를까 26
고층 낙하 증후군 28
처음으로 대화하다 30
길고양이에게 먹이 주지마? 32
로마와 함께 34
개성미의 공주 <꽁띠 >이야기 36
피카소가 사랑한 <고양이 카페>들 38
새 커튼이 망가지는 날 40
고양이도 개성이 있다. 42
봄은 고양이로다 44
두 야옹이, 삶의 일상에 적응되어 가다 46
캣 타워의 효력 48
히라이데 다카시 <고양이 손님> 50
사춘기와 중성화 수술 52
수술 후 과제 54
수술 후 생활 56
야옹이, 로미오와 줄리엣 58
로마와 꽁띠가 다시 만나는 날 60
삶의 강물이 흐르고 62

2부ㆍ소통의 장이 시작되다
고양이의 개성 66
스마트폰 속의 고양이들 68
이집트 고양이신 Bast 69
구토 증상에 온 식구들 난리 나다 70
로마의 반란 72
깨물고 긁고 74
사춘기를 맞이한 집사의 고민 76
소신, 아뢰오, 고양이 폐하! 78
무서운 몽이와 만나다 80
꽁띠도 수술받다 82
수술 후의 문제점 84
로마의 행동 변화 86
구내염이 왔다 88
소통의 장이 시작되다 90
로마, 방해꾼이 되다 92
사춘기의 강을 건너다 93
고양이도 영혼이 있는가? 94
잠자는 고양이 104
꽁띠에게 공격받다 168
야옹이에게 휘둘리다 108
발톱 깎기 110
길고양이가 하소연한다 112
어느 길 고양이 가족 114
고양이 생명을 위협하는 놀이기구 116
눈망울 초롱초롱한 새끼고양이 한 미리 구조한다. 118

3부 ㆍ 고양이와의 대화 기법
간식 습관이 양이의 주체성을 만든다. 122
삐노의 재생 123
먹이 쟁탈전 126
고양이 별칭 <나비의 유래> 128
동물병원 가는 날 130
고양이와의 대화 기법 132
고양이 팔자 134
로마가 드디어 성깔을 내다. 136
고양이들도 고독하다 138
길고양이 <삐노>이야기 140
삐노의 편지_첫번째 143
고양이의 전생 146
고양이와 인간의 차이점 148
못난이 까미 이야기 150
황야의 고양이들 154
고양이를 다 안다고? 152
고양이 두뇌가 사람을 넘어설 수 있을까 156
지능에 대한 탐구_집사를 닮을까요? 159
시인 고양이 꽁띠 162
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다_매장에서 고양이를 팔지 마라 164
두 양이를 위해 댄싱을 하다 167
길고양이<까미>이야기 170
봄날의 우리 양이들 172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1> 174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2> 176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3> 178

​4부 ㆍ우리 집 고양이는 잠보
도리스 레싱 <고양이에 대하여> 182
변덕스런 입맛 184
로마, 드디어 제 얼굴에 취하다. 186
꿀잠 자는 고양이 188
놀이하지 않는 집사님, 내 사표 받아줘! 190
나도 집사처럼 누워볼래, 로마가 데모하네! 192
싸움질 _ 누구 편을 들지? 194
우리 집 고양이는 잠보 196
고양이 단상 _ 애들도 감정이 있을까? 198
고양이가 아프다 200
고양이의 겨울 202
로마 이야기 205
텔레비전 보는 고양이 로마 208
아! 까미의 삶 210
그대는 영원한 남인가, 나의 고양이들 212
새벽에 있던 일 214
꽁띠와 실내 사우나 216
꽁띠의 편지 1 218
꽁띠의 편지 2 222
꽁띠의 편지 3 225
벚꽃 피는 밤 228
빗질하기 230
로ㆍ꽁에게 232

​에필로그 235

밤잠 설치기

​
가족이 된 지 3일째다. 지난밤은 힘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고양이 유튜버들이 이구동성으로 야용이 기르는 애로점 가운데 하나는 잠잘 시간을 빼앗긴다고 지적한다. 그래도 고양이를 키우시겠습니까? 반협박이다. 이분들 충고는 고맙다. 단단한 각오 없이는 고양이를 돌보는 일이 힘들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고양이를 입양하였다가 남몰래 버리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일이 또한 현실이다. 또한 초보 지식 없이 섣불리 결정하는 일은 다시 생각할 경우다. 밤중에 조금 이상해서 깨었더니 입양된 새끼 두 마리 로마와 꽁띠가 나의 발 위와 머리 근처에서 맴돌며 놀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이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밤새 이 아이들같이 노느라 밤잠을 설쳤다. 안아주려고 하면 도망친다. 얘들도 그쪽이 어떤 사람인가 내가 안심하고 의탁하여도 되는 사람인가 아직 결심하지 못하겠지.

혼자 생각한다. 카페의 좁은 공간에서 지내다가 공간이 훨씬 넓은 곳으로 와서 이리저리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모양이다. 입양하면 집 방 가운데서 아늑한 공간 하나쯤 배려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형편도 가지각색이라 나름대로 세밀한 설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