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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91637960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3-07-20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이야기 : 금발 여인
사라진 책상, 사라진 복권
사라진 딸 쉬잔
도트렉 남작이 손에 쥐고 있던 금색 머리카락
사라진 푸른 다이아몬드 반지
헐록 숌즈, 뤼팽과의 전투를 시작하다
쫓고 쫓기는 싸움
어둠 속 희미한 빛
데스탕주와 그의 딸 클로틸드
금발 여인의 정체
납치
가짜 다이아몬드 반지
뤼팽, 두 번째 체포
두 번째 이야기 : 유대식 등잔
사라진 등잔과 의문의 편지
수수께끼 글자와 의문의 여인
뤼팽의 장례식
밝혀진 진실
숌즈와 뤼팽의 평화 협정
리뷰
책속에서
* 성냥불이 다 꺼지자 숌즈는 융단 틈으로 방 안을 엿보았습니다. 등불을 끄고 전등을 켜는 여자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내 숌즈는 여자의 얼굴을 보고 전율을 느꼈습니다. 힘들게 찾아낸 금발 여인이 다름 아닌 클로틸드였습니다. 도트렉 남작을 살해한 이도, 푸른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이도, 아르센 뤼팽의 불가사의한 여자 친구도 모두 클로틸드였던 것입니다. 숌즈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너무 어리석었군. 클로틸드가 갈색 머리라는 이유로 금발 여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다니…. 머리색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을.’
숌즈는 방 안을 관찰했습니다. 밝은색 벽지와 귀한 장식품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클로틸드는 갈색빛을 띤 긴 의자에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파묻은 채 서글프게 울고 있었습니다. 눈물이 클로틸드의 옷에 하염없이 떨어졌습니다. 잠시 후, 클로틸드 뒤에서 문이 열리더니 뤼팽이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 다른 계단 밑으로 내려온 숌즈는 낯익은 가구와 배치에 깜짝 놀랐습니다. 열린 문으로 들어가 보니 그곳은 놀랍게도 데스탕주의 원형 서재였던 것입니다. 숌즈는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완벽하군! 이제야 알겠어. 클로틸드의 방이 이웃집과 연결돼 있고, 그 이웃집 출구는 말제르브 광장이 아니라 그 옆길인 몽샤냉가에 있단 말이지. 그렇다면 서재 회랑에서 뤼팽이 불쑥 나타날 수 있던 것도 옆집과 이 서재 사이에 연결된 다른 통로가 있기 때문이야.”
숌즈는 비밀 통로가 있는 집이 또 있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금발 여인 중에서
* “만약 아가씨가 지금 말한 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면, 누군가 안에서 문을 열어줘야 했습니다. 응접실 문이나 우리 방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거기엔 나와 내 아내 말고는 아무도 없었단 말입니다.”
드묑은 순간 몸을 숙여 붉어진 얼굴을 들키지 않으려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습니다. 그제야 숌즈는 모든 사실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드묑은 결백했던 것입니다. 마침내 앵블발 남작이 말했습니다.
“부인, 말해보세요! 설명해 보란 말입니다!”
“드묑 양은 절 구해준 거예요. 나에 대한 애정으로 제 죄를 뒤집어쓴 거예요.”
“그렇다면… 브레송이 당신을…?”
“그래요. 그자가 협박한 사람은 바로 저예요. 친구 집에서 그자를 알게 되었는데… 그 사람 말을 믿은 제 잘못이에요. 하지만 당신이 용서하지 못할 일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제발 저를 가엽게 여겨 주세요.”
앵블발 남작 부인은 자신이 겪었던 일을 밝혔습니다. 브레송의 진짜 모습을 알고는 정신을 차리고 후회했으며, 공포에 사로잡혀 있을 때 드묑이 이를 알고서 뤼팽에게 글을 써 도난 사건을 위장해 자신을 브레송의 손아귀에서 구해내려 했다는 것도 모두 이야기하였습니다.
- 유대식 등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