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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1685251
· 쪽수 : 560쪽
· 출판일 : 2025-08-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한국 유아교육의 코페르니쿠스
제1장 어린 시절(1949~1967)
# 생비량면 한디미
# 생비량초등학교(1955) # 감나무 평상(트리하우스)(1958)
# 진주중·고 시절(1961~1967)
# 부모님 가르침
# 작은 일탈(1965)
제2장 서울대학교(1967~1973)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입학(1969)
# 대통령 승용차 투석 시위 주동자(1971)
# ROTC 후보생 ‘꽁총’ 시절(1972)
# 선정회(宣正會)(1972)
# 대학 시절 생활 전선
# 미팅 자리에서(1969)
제3장 군 복무 & 결혼(1973~1978)
# ROTC 임관과 군 복무(1973~1975)
# 첫 직장 – 중학교 도덕 교사(1975~1976)
# 결혼(1977)
제4장 한국행동과학연구소(1978)
제5장 부산대학교 전임강사(1979)
제6장 숙명의 유아교육과(1982)
# 박사학위(1988)
제7장 유아교육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1988~)
# 부산유아교육학회 결성(1988
# 미국식 유아교육 단절(1990)
# 우리 아이들의 보육을 걱정하는 모임(1990~1995)
# 보육교사교육원 교재 개발(1998)
제8장 부산대학교 보육종합센터 개관(1995)
# 부산대학교 어린이집 원장(1995~2007)
제9장 대안교육운동(1996년)
제10장 유보통합운동(1996~)
# 만 5세 유치원 무상교육 추진 운동(1996~1997)
# 유아교육 공교육 추진 운동(1997~)
# 역대 정부의 유보통합 관련 정책
# 대한민국 교육대전환 제안서
제11장 생태유아교육의 탄생(1993~)
# 주류 유아교육
# 가르치지 않는 교육
# 생명사상을 만나다
# 생태유아교육 프로그램 시리즈
# 아이 교육의 제1 원리 – 자연의 섭리대로, 사람의 도리대로
제12장 생태유아공동체 창립(2002~)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쿠바의 도시농업과 세계유기농업대회 참관
제13장 생태유아교육학회 창립(2002)
# 21세기 문명의 전환과 유아교육의 새로운 방향
제14장 해관 장두석 선생과의 만남(2005)
제15장 숲유치원운동(2010~)
제16장 좋은 부모 자격증(2013~)
제17장 한국생태유아교육연구소(2013~)
제18장 정년퇴임, 그리고 방정환한울어린이집(2014)
제19장 생태전환 컨설팅(2016~)
제20장 생태유아교육 확산(2019~)
# 세종형 생태유아교육
# 서울시 생태친화보육사업
제21장 2019년 개정 누리과정(2019)
# 놀이운영사례집 – 『자연과 아이다움을 살리는 생태놀이』
제22장 민주부산시민연대(2025)
제23장 아쉬움 2제
제24장 평생의 꿈 – K생태유아교육 세계 확산
에필로그 – 아이행복 세상을 향한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삶
저자소개
책속에서
유아교육 혁명의 씨앗 – 평등사상과 생명사상
임재택의 필생의 과업인 유아교육의 제도개혁은 평등사상과 맞닿아 있고, 내용개혁은 생명사상과 연결된다.
임재택이 유아교육의 제도개혁을 주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한민국의 아이는 부잣집 아이나 가난한 집 아이나 다 같이 국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에 대한 인간적 사랑이자 평등사상의 발로임에 틀림없다.
1990년대 당시 한국의 유아교육은 부잣집, 상류층 아이들이 다니는 사립유치원 교육과정과 동일시되었다. 그러다 보니 대학의 유아교육과 교수들도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의 아이한테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심지어 저소득층 아이들이 복지 사각지대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해도 유아교육의 문제로 생각지 않았다.
임재택의 가슴에서는 이런 마음이 치솟았다. ‘우리나라 아이는 다 같은 대한민국 아이인데, 유치원 아이와 어린이집 아이 다르고, 잘 사는 집 아이와 못 사는 집 아이 다르고, 도시에 사는 아이와 농촌에 사는 아이 다르고 …. 이건 공정하지 못하다. 유아교육은 일부 특권층의 아이만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는 부유층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가 보호받고,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그 실천을 위해 “아이들에게는 보호·교육받을 권리를! 부모들에게는 일할 권리를!”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1990년 11월 「우리 아이들 보육을 걱정하는 모임」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 프롤로그 중 -
임재택은 88서울올림픽 이후 아이들에게서 아토피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기존의 주류 유아교육, 즉 서양식 유아교육의 문제점과 그 폐해를 실감하게 되었다. 그는 ‘경제 발전과 교육’이라는 가치와 구호 아래 아이들을 인적 자원이나 개발 대상으로 규정하고, 유아교육을 체계적인 훈련처럼 접근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때마침 1987년 6·29 민주화 선언 이후 전교조 교사들이 교육환경 개선 운동과 발맞춰 그는 새로운 유아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중상류층 자녀 위주의 사립유치원 만4-5세아 중심의, 미국보다 더 미국적인 한국 유치원 교육에 대한 회의와 함께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영유아가 아니라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만을 유아교육의 대상으로 여기는 한국 주류 유아교육계의 풍토와 행태에 대한 강한 회의가 들었다. 임재택이 우리나라 유아교육계 주류의 가장 큰 병폐로 여긴 것은 수업 지상주의다. 서양의 이론에도 교실놀이와 바깥놀이를 병행하라고 하는데, 그 이론을 받아들인 우리 유아교육계는 실내놀이도 아닌, 실내수업에 집중했다.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수업을 시켰다. 일일 교육과정, 주간 교육과정, 월간 교육과정, 연간 교육과정을 책으로 만들어 꼼꼼하게 수업하고 이를 잘 챙기는 유치원을 우수한 유치원으로 평가하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그가 이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로 여긴 것은, 서양의 유아교육 이론에서는 고귀한 생명인 아이가 가진 무한한 능력을 발휘하게 해야겠다는 ‘엄마의 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는 서양 이론, 미국 이론과 단절하지 않는 한 이처럼 엉터리로 진행되는 한국의 유아교육 방식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 제7장 유아교육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중 -
임재택은 ‘만 5세 무상교육’ 실현을 어렵게 하는 근본 원인이 유치원과 보육시설(어린이집)의 이원화에 있음을 깨닫고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을 추진했다. 그는 생각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둘로 갈라져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와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끼리 싸우고, 관할 부처인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싸운다. 이건 말이 안 된다. 통합해야 한다. 그는 다음해 1997년 10월 「유아교육의 공교육 체제 실현을 위한 범국민연대모임」(31개 단체)을 결성해 상임공동대표를 맡아 주말이면 국회로 올라가 의원실을 찾아다니며 유보통합을 위한 장도에 올랐다.
- 제10장 유보통합운동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