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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과 버찌

사탕과 버찌

한보경 (지은이)
소울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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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과 버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탕과 버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697186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4-12-15

책 소개

한보경 시인의 첫 산문집 『사탕과 버찌』는 엄마가 쓰고 딸이 그린 그리움이 길들인 이야기들이다.

목차

1부│시간이 기억하는, 기억의 얼굴
시간이 기억하는 기억의 얼굴 …… 13
마들렌과 홍차처럼 …… 19
퀵서비스맨 …… 24
책 읽는 시간 …… 29
하루하루 …… 34
지는 해를 바라보는 시간 …… 38
11월 …… 43
첫눈을 기다리며 …… 48

2부│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호야꽃이 피다 …… 55
행복한 동화를 꿈꾸며 …… 60
부적 이야기 …… 64
‘더 멋진’ 신세계 …… 71
슈가보이의 마법 …… 76
종이책의 미래 …… 81
무언가에 미친다는 것 …… 86
콜링 유calling you …… 91

3부│길의 이름을 묻는다
가지 않은 길 …… 99
뜸 들이기 …… 104
알고 짓는 죄와 모르고 짓는 죄 …… 109
토종을 그리다 …… 115
이름 짓기 …… 120
말못 …… 126
틈의 틈새 …… 130
두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 135

4부│그리움이 나를 길들인다
사탕과 버찌 …… 141
밥솥 이야기 …… 145
딱새를 위한 기도 …… 150
빛을 찾아서 …… 155
그냥 …… 159
동병상련에 대하여 …… 164
자연이 차린 밥상 …… 168
케이크 한 조 …… 173

5부│사라진 것은 흔적이 없다
시가 왔다 간 흔적 …… 179
복고라는 품격 …… 184
먼나무가 있는 풍경 …… 190
얼룩, 소통의 무늬 …… 194
산수유 그늘 아래 …… 200
예술과 표현과 자유와 바퀴벌레 …… 205
‘만약 그런 완벽한 봄날이 있다면’…… 210
새라고 부르기 …… 217

에필로그
우리가 원하는 것은 끝일까 시작일까…… 225

저자소개

한보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시집으로 『여기가 거기였을 때』와 『덤, 덤』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기억이 하나의 얼굴을 갖기 위해서는 불편한 기억을 뜸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억으로 그렇지 못한 기억들을 잘 싸매두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각각의 기억들이 서로 스며들어 반목하지 않고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설익거나 타서 눌어붙지 않게 잘 뜸 들이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런저런 기억들도 뜸 들기를 기다리는 동안 서로 부딪치고 뭉개지고 스며들어 잘 어우러질 것이다. 어느 순간 좋고 나쁨의 경계는 사라질 것이다. 옳고 그름의 분별이 사라지면 주장하고 고집하던 모난 얼굴들은 비로소 부드럽고 편안한 얼굴을 하게 될 것이다.
(본문 「기억의 얼굴」 중에서)


해마다 피는 호야꽃에게 더는 근거 없는 기적과 행운을 기대하지 않는다. 꽃을 보는 기쁨 자체가 힘들고 팍팍한 시간을 견딜 수 있게 도와주는 향기로운 위로다. 피는 꽃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귀한 깨달음이다. 내가 진 무거운 짐과 근심을 꽃에게 떠넘기지 말 일이다. 꽃은 꽃으로 바라볼 때 가장 큰 기쁨이 되어줄 것이다.
호야꽃도 꽃이다. 꽃이니까 피고 진다. 천천히 피는 꽃이지만 질 때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황망히 떠난다. 후둑후둑 낱낱이 해체되듯 떨어져 바닥에 흩어진 꽃잎은 꽃이었던 기억조차 지워버린 듯 허허롭다. 그 허허로움 속에 못 보고 지나쳐버린 세상이 보인다. 꽃이었던 시간조차 낱낱이 해체한 빈자리. 더 크고 공활한 시공 속에는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무상이 빛나고 있다.
(본문 「호야꽃이 피다」 중에서)


인공지능이 일상사처럼 회자되는 세상이다. 앞으로 더 큰 변화 속에 행복의 기준과 가치도 점점 달라질 것이다. 기대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더 크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탕 속에는 불필요한 걱정이나 불안의 쓴맛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버지의 사탕이 그립고 달콤 쌉싸름했던 버찌 맛이 그리운 이유는 걱정과 불안이 끼어들 틈새가 없었기 때문이리라. 작고 소소한 것이 지닌 고전적 사랑의 가치가 오래 우리 곁에 머물기를 바란다.
거리마다 지천인 벚꽃이 진 자리마다 빨갛게 버찌가 열리는 풍경을 상상해 본다. 꽃의 짧은 마감이 마냥 아쉽지만 않을 것 같다.

어딘가 여전히 있을 것 같은 ‘위그든 씨의 사탕 가게’를 찾아 잘 말린 버찌 씨 하나를 조심스레 내밀고 알록달록한 꽃사탕을 사오고 싶다.
아버지의 사탕처럼, 작은 버찌 씨를 받아 든 위그든 씨처럼, 애틋한 사랑의 봄날이 또 올 수 있을까.
(본문 「사탕과 버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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