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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91191715583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2-11-25
책 소개
목차
머리말ㆍ4
종교 : 마리아야!ㆍ9
사회 : 백척간두에 서서ㆍ65
예술 : 위태하고 고독한 현대인의 영혼ㆍ121
역사 : 동맹의 허무함에 관하여ㆍ185
사상 :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ㆍ245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자서문
칼럼은 주제 선정이 중요합니다. 주제가 공감되고 리드(첫 문장)가 괜찮으면 절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거기다 전개되는 논리와 논조가 촘촘하면 좋은 글입니다.
목회 칼럼, 신앙 칼럼이라 하여 지나치게 종교적이거나 관념적 수사가 많으면 외면당하기 쉽고, 무턱대고 성경의 주제만을 고집해도 상투적이고 진부하다며 식상해 합니다.
요즘은 제목도 밋밋하고 내용도 밍밍한 맹탕 같은 글은 아무리 짧아도 몇 줄 읽다 그만둡니다. 어떤 글도 헐거운 논리 구조로는 아무도 설득하거나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특히 주보 4면의 칼럼 란은 몹시 제한적이어서 보통 1,100~1,200자 안팎입니다.
하기야 성도들의 인내심도 딱 그 정도지만 글 쓰는 입장에서는 너무 짧아서 더 어렵습니다. 또 칼럼은 특성상 에세이와 사설 그 중간쯤, 다소 애매한 자리에 걸쳐져 있습니다.
그래서 사적인 글 같기도 하고 공적인 글 같기도 하고, 주관적인 것 같기도 하고 객관적인 것 같기도 하고, 성경 이야기를 주제로 삼는 글이기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성도들과 소통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목회 칼럼이지만 세상 이야기, 문화 이야기, 때로는 시사적 담론까지도 마다 않게 되어 그게 때로는 보는 이에 따라 거북하기도 하고 상처가 되고 시험이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며, 혹 앞으로도 또 다른 장에서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없을까도 진지하게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래 목사 이전에 신자, 신자 이전에 사람인데 지금은 목사와 신자는 많아도 사람은 없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성경이 말씀하는 사람이란 부단히 자신에 대해 물음으로써 만이 현존합니다.
물론 자명한 사실을 묻게 될 때 오히려 더 큰 혼란이 오고 불안하고 고뇌가 따르고 절망에 빠질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렇게 물을 때만 고민 없이 살아가는 한 마리의 짐승과는 구별되는 한 사람의 실존, 진정한 〈안드로포스〉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평안하십시오.
2022년 11월
저자 조성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