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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91193931196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6-01-21
책 소개
[이 책이 필요한 독자]
- ‘입’으로만 외웠던 주기도문을 ‘삶’으로 살아내고 싶은 그리스도인
- 주기도문을 새롭게 바라보며 깊은 신학적 성찰을 얻고 싶은 목회자와 신학생
목차
프롤로그 9
제1장 너무 높이 계신 하늘 아버지 17
제2장 꽁꽁 숨어 계신 우리 아버지 47
제3장 우리에게만 거룩한 아버지의 이름 69
제4장 아직 온전히 임하지 않은 아버지의 통치 91
제5장 하늘에서만 이뤄지는 아버지의 뜻 111
제6장 겨우 일용할 양식만 주시는 아버지 135
제7장 우리를 채무자로 만드시는 아버지 159
제8장 악마로부터는 보호해 주시는 아버지 193
에필로그 229
저자소개
책속에서
놀랍게도 하나님이 우리의 “하늘 아버지”라는 사실을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이들은 “하늘”이라는 수식어에 담긴 거리감과 단절,상실된 친밀함,그리고 반드시 회복되어야 할 관계의 긴박성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다.오히려 하늘과 땅 사이에 놓인 이 아득한 간극을 당연한 전제로 받아들이거나,아무 문제도 아닌 듯 무심히 넘겨버린다.나는 바로 여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의 네 번째 청원은 다음과 같다. “내일을 위한 우리의 양식을 오늘 우리에게 주소서!“ 이 짧은 구절은 의외로 번역하기가 쉽지 않다. 본문에 사용된 그리스어 에피우시오스(ἐπιούσιος)의 의미를 정확히 확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단어는 신약성경 전체에서 오직 주기도문(마 6:11; 눅 11:3)에만 등장하며, 다른 고대 문헌에서도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그 결과 학자들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이 단어의 의미를 제시해 왔다. 예를 들면 “일용할”, “내일을 위한”, “살기 위한” 등이 주요한 번역 후보로 거론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주기도문의 네 번째 청원은 다음과 같이 옮겨질 수 있다. (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2) 오늘 우리에게 오늘을 위해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 (3) 오늘 우리에게 내일을 위한 양식을 주옵소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다섯 번째 청원은 다음과 같다.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들에게 탕감하여 준 것처럼 우리의 빚을 우리에게 탕감하여 주소서.” 여기서 “빚”으로 번역된 그리스어 오페이레이마(ὀφείλημα)는 문자적으로는 “채무”를 의미한다. 또한 “탕감하다”로 번역된 아피에이미(ἀφίημι)는 “어떤 제약이나 결박에서 풀어 주다”, “놓아 주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다. 이 두 단어의 의미를 종합하면, 이 청원은 다음과 같이 옮길 수도 있다. “우리가 우리의 채무자를 채무에서 해방해 주었듯이, 우리를 우리의 채무에서 해방시켜 주소서”. 그런데 일부 성경 번역본은 이 구절에서 “빚”을 “죄”로, “탕감”을 “용서”로 번역한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마 6:12) 이러한 번역상의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 배경에는 제2성전기 유대교의 사유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초기 그리스도교가 등장하기 직전과 그 무렵, 유대 사회에서는 죄를 ‘빚’에 비유하는 관습적 언어가 점차 정착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윤리적·영적 위반 행위를 금융적 개념으로 표현하는 사고방식이 형성되어 있었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