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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1749298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4-10-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다시, 피아노 앞에서 행복을 만나기를
Part 1 피아노에 관한 생각들_ 피아노와 함께한 시간
1900, ‘귀신통’이라 불리던 악기 18/ 증기 기관차에 올라탄 피아노 25/ 나의 선생님들로부터 30/ 체르니 시간 39/ 피아노 반주 45/ Play, me 길 위의 피아노 53/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 59/ 악보, 인생을 담아내는 특별한 문서 66/ 조율사 72/ 무대 공포증 82/ 폭설, 36 90/ 그랜드 피아니스트, 업라이트 피아니스트 99
Part 2 PNO_ 버려진 피아노로부터
프리페어드 피아노 110/ 나만의 악기 116/ 딸의 피아노 123/ 피아노 공동묘지 130/ PNO, 해체된 피아노로 만드는 신악기 138/ Prepard New Objects, PNO 물구나무선 사자, 코끼리 첼로, 거북이 의자 144/ 그랜드 피엔오에 담은 세 가지 생각 151/ 피아노 고르는 법 157/ 멜로디언과 피아노 운반사 166/ 피아니스트의 마음 175/ 피아노의 미래, 대체되지 않는 것 181/ 공연 <PNO>를 마치며 187
INTERVIEW <PNO>에 대한 오마주 19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늘날 한국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을 배출하는, 수백만 대의 피아노가 연주되는 나라가 되었다. 이렇듯 피아노가 한국에서 번성하는 시작에 ‘귀신통’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1900년 3월 26일 사문진에 있었던 일은 단순한 악기의 도착이 아니라, 한국 음악 문화 형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중대한 문화의 도착이었다.
한 집 건너 한 집에 피아노가 있던 시대는 지났다. 상가 건물마다 꼭 하나씩 있었던 피아노 학원도 예전 같지 않다. 한때 한 가정의 교양의 척도를 나타내던 피아노는 이제는 더 이상 쓸 수 없는 낡은 가구처럼 버려지고 있다. 하지만 피아노를 배운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순식간에 공동의 기억을 끌어내는 ‘체르니를 연습한 시간’들은 쉽게 버려지지 않아야 할 시간이 아닐까.
나는 음악은 합격과 불합격으로부터 보다 멀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우승하지 못한 연주자들이 콩쿠르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음악이야말로 다양성의 가치가 우선되어야 하는 예술이며 다양한 해석과 연주야말로 음악이 추구해야 하는 바라고 생각한다. 매년 단 하나의 정답만을 선택하는 콩쿠르가 그들을 모두 포용하지 못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