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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1760002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1-10-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Preface∙3
01
노인복지 내일은 없다
늙고 있는 대한민국 15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19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23
문제는 나잇값이다 27
노인복지 투자는 낭비가 아니다 32
원숭이와 노인 36
나이 듦의 지혜 40
가장 행복한 나이 44
노년은 미움 받을 나이 49
당신은 지금 몇 살입니까 54
젊은이는 앉아서, 노인은 서서 58
내가 죽어도 아무도 모르겠지 61
은퇴, 안녕하십니까 65
인생 후반 이렇게 살아야 한다 68
효도법 제정이 필요한가 72
노인복지청을 신설하라 76
02
아름다운 노년의 삶
혐오는 말로 끝나지 않는다 83
노인 학대 어떻게 할 것인가 87
노인 범죄가 골칫거리다 93
폐지 줍는 노인들 97
교통약자, 이대로 좋은가 101
노인과 지하철 무임승차 105
고령화의 그늘, 간병이 무섭다 109
가정이 사라지고 있다 112
오랜 친구가 있더냐 116
며느리․시어머니의 편지 120
노인요양시설도 돈 벌 수 있다 124
어떤 대학에 다니시는가? 128
노년의 성, 편견을 버려라 133
노인도 성적인 매력이 있다 136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140
부인과 살아야 장수한다 144
남편의 운명은 아내에게 148
야동을 즐겨라 152
배우자와 잘 살아라 156
장례정책 개선책은 없는가? 159
03
우리 사회 이대로 좋은가
코로나 뉴노멀 시대의 개막 165
당신의 생각은 틀렸다 169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173
정치인은 현명한 유권자가 만든다 177
유권자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181
이리저리 보고 살피고 투표하자 185
21대 국회의원에 바란다 189
서울․부산시장 제대로 뽑자 193
협치와 협력의 매력 197
사랑이 그리운 시대 201
진짜와 가짜 사이 204
세상이 개판이다 208
너부터 잘하세요 212
대한노인회, 변해야 산다 216
대한노인회 회장에게 바란다 220
대선 주자들에 묻다 224
국민이 고달프면 나라가 가난해진다 228
통합과 포용이 지배하는 사회로 가자 233
모두가 변해야 산다 237
실버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241
04
행복한 사회를 소망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삶 247
웰다잉, 편안한 죽음을 맞는다 251
건강과 장생 255
아직 끝나지 않았다 260
행복하지 않은 이유 266
선비 정신이 사라졌다 270
기부문화가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273
나눔이 곧 행복이다 277
버리면 다 얻는다 281
손잡지 않고 살아가는 생명은 없다 285
제4차 산업혁명과 고령사회 290
생(生)은 사(死)의 근본이다 294
묘비명은 어떻게 쓰일까? 299
에필로그-Epilogue∙304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대한민국이 빛의 속도로 늙고 있다. 202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6.4%를 넘어 ‘고령사회’에 본격 진입했다. 2000년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지 20년 만이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20만6,000명으로 전년(15.5%) 대비 약 20만 명이 증가했다.
농촌과 지방으로 갈수록 고령화는 더 심각해 65세 이상 비율이 경북 군위군(41.8%), 전남 고흥군(41.1%), 경북 군위군(39.8%)을 포함한 10곳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여 이미 전국이 늙었다.
앞으로 고령화 속도는 지금보다 더 빨라져 향후 10년은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는 1955년~1963년 사이 출생자들이 본격적으로 고령층에 진입하는 시기다.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2026년이면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5분의 1이 넘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현재 생산 가능 인구 5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셈인데 2025년에는 3명이, 2050년에는 1.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어쨌든 미래 사회는 노인 천국이 된다.
아울러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문제가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아젠다가 된 만큼 신중년의 노후정책은 고령사회의 슬기로운 적응을 위한 중요한 과제다.
1973년에 출판된 조선작(趙善作)의 소설 『영자의 전성시대』는 한국 사회가 농경 사회에서 산업사회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중심부에 편입되지 못하고 변두리로 떠도는 남녀의 끈끈한 유대 의식을 담아낸 작품이다.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이 오로지 몸뚱이 하나로 팍팍한 현실과 부딪치는 젊은 남녀의 삶과 사랑을 사실주의 문체로 그려낸 이 소설은 독특한 각도에서 한국 사회의 근대화 또는 산업화의 그늘을 조명하며 1970년대를 증언한다.
그런데 50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 고령사회의 그늘에서 노인들은 자신의 가치와 역할을 상실한 나머지 더 내려갈 곳 없는 밑바닥 인생이라 말한다. 이제 소외된 노인들의 치열한 생존 현장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 소설에 나오는 남녀는 사랑이라는 말조차 사치스럽게 느낄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다. 고달프고 척박한 삶을 견디는 과정에서 끈끈한 유대 의식으로 서로 기대며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이 이들의 사랑이다.
가진 것이라곤 몸뚱이밖에 없는 이들끼리 주고받는 마음에는 그 어떤 사랑보다 더 뜨겁고 짙은 진솔함이 흐른다. 아무 희망도 없이 밑바닥으로 굴러떨어진 창녀와 때밀이의 교감에서는 뜻밖의 한 줄기 ‘희망’이 피어오른다.
불구인 영자의 ‘전성시대’를 전하는 이 소설의 어둡고 비참한 배경 속에서 피어오르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가느다란 빛은 다발로 쏟아지는 빛처럼 환하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바야흐로 ‘영자의 전성시대’처럼 ‘노인의 전성시대’를 희망한다. 노년은 마지막 성취와 결실을 향한 일정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주어진 20~30년이면 가슴 아프게 후회스럽던 일도, 진정으로 해보고 싶던 일도 얼마든지 새 출발 하여 시작할 수 있다.
노년은 잴 수 없는 시계 너머의 시간이다. 고독은 병이고 외로움은 눈물이고 서러움이고 애달픔이다. 그러나 눈물이고 아픔이라 해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또 다른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노년은 새로운 삶의 시작일 수 있다. 노년은 아름답고 사무치게 곱고 야무지다. 황혼은 아름답다. 우리 인생도 아름다울 수 있다.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곧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저녁 하늘도 마땅히 아름다워야 하지 않는가?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노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며, 나아가 자신의 ‘풍요로운 노후 가꾸기’를 중심으로 엮었다. 물론 내일의 노인인 젊은 세대에게, 그리고 가정과 사회와 정부가 대처해야 할 노인복지에 대해 다각적인 대안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 책에 실려 있는 글 대부분은 이미 저널에 발표했던 것들로 재정리했기 때문에 체계성과 일관성이 부족하고, 더불어 많은 인용물의 출처를 밝히지 못한 부분이 많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그 바탕에는 일관되게 흐르는 멋과 숨결이 살아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루어야 할 과제인 ‘고령사회의 도전’에 대한 열정이 글마다 배어 있음을 확신한다.
따라서 필자가 꿈꾸던 세상은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으로 읽혀야 한다. 아무쪼록 독자 제현들의 많은 이해와 격려를 기대한다. 끝으로 흔쾌히 출판의 기회를 제공해 주신 앤트북 김성민 사장을 비롯한 편집 담당, 시종일관 원고 정리를 도와준 전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 허계희 팀장에게도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