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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797824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10-27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추천의 글
1부 아름다운 것에 대하여
· 느티나무
· 태동
· 너는 나의 봄이었지
· 삼월이 오고 있다
· 눈부신 날
· 너에게 보낸다
· 벚꽃 길
· 꽃잎에 쓰는 편지
· 수목원에서
· 별빛
· 바람 타고 노래하는 수선화
· 여름 향연
· 해변에 누워
· 아름다운 것들
· 달빛
· 물든 잎은 사라지고
· 낙엽은 말없이 흩어지고
· 빈 의자
2부 나 홀로 생각한다
· 담쟁이
· 이런 사람
· 반영
· 그대는 아시나요
· 나의 염려는 365일이었지
· 소쩍새 날아오다
· 구름 위에 하늘
· 비 오는 날의 산행
· 오솔길 걸으며
· 접시꽃 피면 생각나는 사람
· 나 홀로 생각한다
· 갯바위
· 갈림길
· 기다림은 멀리서 온다
· 오늘을 산다
· 고장 난 텔레비전
· 외로운 산
· 햇볕 쬐이며
3부 붙들 수 없는 것들
· 버릴 수 없네
· 눈물 마른 산에는
· 그때는 몰랐어라
· 상추쌈
· 낙타 눈물
· 나뭇가지에 걸린 연
· 선인장 1
· 선인장 2
· 빈둥지증후군
·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 에바다
· 아무 일 없는 날
· 붙들 수 없는 것들
· 모르면서
· 아하!
· 무엇으로 남으리
4부 광야를 지나며
· 힘드냐고 물어본다
· 치유숲길을 가며
· 엑소더스
· 제주도 숨비소리길
· 로마를 향하여 1
· 로마를 향하여 2
· 베네치아 가는 길
· 하얀 리기 산
· 폼페이
· 바란 광야를 지나며
· 훗카이도에서 북한을 본다
· 손양원 목사님 기념관에서
· 그 이름은 사랑
· 카멜레온
· 무조건이야
· 나의 하나님
· 순례자
해설
· 맑은 음표 하나 걸어 두고 부르는 노래 - 정 훈(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꽃잎에 쓰는 편지」
목련 꽃잎이 촛불처럼
눈뜨는 아침
사랑하는 그대 위해 기도합니다
새벽 같은 푸른 기운이
그대 슬픔 덮어 주기를
겨우내 시달린 가슴앓이
손끝만 닿아도 멍이 드는 여린 가슴에
봄볕이 일어서는 눈부신 정오
목련나무 아래에서
찢어진 백지 꽃잎에
편지를 씁니다
마음이 꽃잎처럼 찢어집니다
하얀 눈물
꽃비로 다 떨어지는 날
그대 얼굴에는
만개한 웃음꽃 찾아오겠지요
「아름다운 것들」
단풍나무숲 사이로
날아간 새는 울지 않는다
붉은 울음이
목소리 삼켰다
단풍나무숲 사이로
날아간 새는 노래하지 않는다
두고 떠난 발걸음
음표를 지워 버렸다
할 말 잊은 그대
떨어진 낙엽처럼
침묵 속으로 걸어간다
밟고 가기 서러워
단풍잎 하나 입에 물고
사뿐히 걸어간다
「눈물 마른 산에는」
한 줌 흙으로 나란히 누운 부모님 계신 곳에
누가 와서 꽃씨를 뿌렸습니까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
잡초로 살아온 설움 딛고
개망초꽃 하얗게 피었습니다
술패랭이 다섯 꽃잎
한 가지에 다섯 남매
고개 숙여 드리는 감사
붉게 익은 산딸기
입 벌리라 합니다
화려한 루드베키아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기린초, 엉겅퀴, 까치수염
유월 구름 꽃
수줍게 흔들리는 그대가 좋습니다
먼 하늘 화선지에 펼쳐지는
꽃밭 가득 그리운
당신 얼굴
가만히 만져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