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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비

비와 비

(금오신화 을집)

조영주 (지은이)
폴앤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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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비와 비 (금오신화 을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91816129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2-07-15

책 소개

조선 성종 시대를 배경으로 《몽유도원도》를 둘러싼 비밀과 《금오신화》에 숨은 기구한 이야기, 그리고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감정을 풀어내는 소설이다. 전라도 관찰사의 수양딸 이비와 전라감영의 관노비 박비, 그리고 소년 왕 성종. 거칠 것 없이 내달리는 두 남녀의 아련하고 아찔한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목차

무릉도원 들어서니 꽃은 피어 만발이라
개도 생각 있어 제 자취를 감췄거늘
앵무새야 이 노래를 퍼뜨리지 말아다오
우리나라 윷가락은 쪽이 네 개
설의 계산이 천추에 썩지 않고
짝을 잃은 원앙새여
양대에서 맺은 인연 꿈결 같고나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흩어진 이 해골을 뉘라서 묻어주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고작 풍류회에
결코 밥은 굶지 마라
키키흑 키흐흑 키힉 킥
네놈은 이승에 속한 자가 아니라,
천하에 둘도 없을 천치
왕이 미쳤다!
금오신화에 쓰노라
작가의 말
작품해제_차무진/소설가
참고문헌
주석 46수

저자소개

조영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기도 평택에 산다. 사는 곳, 가는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모아 글로 쓰며, 뜻이 맞는 작가들과 함께 책 내기를 좋아한다. 세계문학상, KBS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등을 받았으며, ‘한 도시 한 책’ 등 여러 기관의 추천 및 우수 도서에 다수의 책이 선정되었다. 장편소설 『홈즈가 보낸 편지』를 시작으로 『붉은 소파』 『반전이 없다』 『혐오자살』 등 형사 김나영 3부작을 집필하였으며, 이 가운데 『붉은 소파』는 태국에서 출간됐다. 『크로노토피아』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쌈리의 뼈』 등 시간을 테마로 한 3부작도 집필했다. 청소년 소설로는 『귀문 고등학교 미스터리 사건 일지』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신화 속 주인공이 미래로 소환되었습니다』 등의 앤솔러지에 참여했으며, 장편으로는 『유리가면: 무서운 아이』 『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가 있다. 에세이로는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 『어떤, 작가』 『나를 추리소설가로 만든 셜록 홈즈』 등 펴냈으며, 이 밖에 앤솔러지 『당신의 떡볶이로부터』 『환상의 책방 골목』 『코스트 베니핏』 『십자가의 괴이』 『마티스X스릴러』 『처음이라는 도파민』 등을 기획 및 출간하였다. 이 중 『환상의 책방 골목』은 러시아, 인도네시아, 터키 등 3개국에 수출됐다. 이 밖에 그림책 『조선 궁궐 일본 요괴』를 출간했다. 이 책 『넌 언제나 빛나』는 『신화 속 주인공이 미래로 소환되었습니다』 속 단편 「999번을 죽어야 귀신이 된다」를 확장한 장편소설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전라감영에 미남으로 소문난 관노비가 있었다. 키가 크고 얼굴 윤곽이 뚜렷한 외모 덕에 멀리서도 뭇 여성들의 고개가 휙 돌아간다는 소문이 난 박씨 노비, 줄여서 박비였다. 많은 양반집 마나님들이 박비를 탐냈다. 자신의 사노비와 바꾸길 몇 번이고 관청에 요구했으나, 관청에서는 단 한 번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외모나 지력이 비상식적으로 월등한 사노비라든가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춘 사노비, 혹은 본래 신분이 양반이었어서 써먹을 데가 많은 사노비를 데려와도 박비와 바꿔주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박비에 대한 소문이 많이 돌았다. 박비는 상상을 초월하는 무술의 달인이다, 흑마를 허락받은 데다 화살을 메고 다니는 게 그 증거 아니겠는가 하는 풍문이 돌았으나 사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박비가 흑마를 타는 건 그와 속도가 비등한 백마를 따라잡기 위함이었고, 활과 화살을 허락받은 것은 백마의 주인인 왈패의 경호를 위해서였다. 박비. 그는 누구 말도 듣지 않는 전라도 관찰사 이극균의 수양딸 이비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내였다.


박비는 그런 이비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너무나 소중한 것, 다시는 못 볼 것을 그리워하듯 까슬까슬한 손으로 몇 번이고 그 얼굴을 쓰다듬다 이비를 끌어안았다.
“살아야 한다. 반드시 너만큼은 살아야 한다.”
처음이었다. 박비가 이비에게 말을 놓은 것은,
“너만큼은 살아다오.”
그리고 이비의 이마에 입 맞춘 것은. 박비는 이비를 잔뜩 힘주어 끌어안은 후 늘 메고 다니던 활과 화살집을 풀었다. 이비의 등에 묶어준 후 말에 태웠다. 박비는 고삐를 한 번 쳐 말을 출발시켰다. 똑바로 앞을 향해 달리는 말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지리산 도적의 땅, 어딘가 계곡에 신선이 산다는 그 땅으로 사라졌다.


“자네에게 한 가지 묻겠어.”
“그리하십시오.”
“내가 누군지 아는가.”
“이 나라의 주인이십니다.”
“이번만은 용서해주겠다.”
이혈이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이비는 이혈과 눈을 마주쳤다가 몸을 떨었다. 저도 모르게 덜덜 떨며 손에 잡았던 그 몸을 놓았다. 눈앞에 선 이혈은 방금 전 소년과 다른 사람이었다.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얼굴, 보자마자 오금이 지릴 듯 소름 끼치도록 차가운 표정의 남자가 눈앞에 서 있었다.
“다시 한번 그 꼴로 나타난다면, 네놈을 능지처참할 것이다. 저잣거리에 네놈의 몸뚱이를 서른 날 넘게 널어두고 삼족을 멸할 것이다. 네 조상들의 묘를 파헤쳐 그 목을 자르고, 뼈는 사방에 던져 들개 먹이로 쓰겠다.”
이제야 이비는 눈앞의 남자가 누군지, 자신이 어떤 이를 상대로 감히 까불었는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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