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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7903075
· 쪽수 : 592쪽
· 출판일 : 2025-06-24
책 소개
목차
뉴욕
줄 서기
티모시 투쳇의 발라드
아스타 루에고
나는 살아남으리라
밀조업자
디도메니코 조각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이브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110번 질문요?”
“네.” 직원이 말했다. “가고 싶은 곳을 말해야 하는 질문이에요.”
그 질문을 그냥 뛰어넘었음이 분명한 푸시킨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단 한순간도 그 질문을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기대에 찬 직원의 시선을 받으면서 푸시킨은 머릿속을 뒤졌다. 이리나가 항상 흑해에 가보고 싶어 했던 기억이 있는 것 같았지만, 그건 소련 영토에 있는 곳이고……. 그의 다음 차례인 남자가 발로 바닥을 탁탁 두드리는 소리가 확실하게 들려오기 시작하자, 푸시킨은 생각하기가 더욱더 어려워졌다. 그때 갑자기 지갑 속에 들어 있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생각났다.
“뉴욕시?” 그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_ 「줄 서기」에서
작가들이 수백 년 전부터 괜히 언어의 장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다. 글을 쓰려면 특별한 훈련과 대장장이 같은 체력이 필요하다. 진심으로 글을 쓰는 작가는 상상력이라는 대장간에서 땀을 흘리며, 언어라는 모루 위에서 문장에 망치질을 한다. 작가 지망생이 일용할 양식을 벌 수 있는 곳으로 대장장이의 공방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티모시는 이렇게 한껏 목적의식에 취해 페니브룩 씨의 서점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그가 바랐던 것 이상, 아니 그 이하의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_ 「티모시 투쳇의 발라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