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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825169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1-12-13
책 소개
목차
들어서며
1부
지친 마음에게
많이 힘든 하루였나요 | 너무 힘들다면 아무 생각 말고 그만둬도 돼 | 먼저 행복하기 | 언제나 그랬듯
또 봄은 온다 | 삶의 이유 | 우리는 모두가 처음이니까 | 언제든지 나를 찾아도 괜찮아 | 눈이 올 것
같은 하늘 | 시력 | 지혜로운 사람 | 먹구름 | 고독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 감정 기복 | 강도 높은 긍정 훈련 | 나는 사실 꽤 괜찮은 사람 | 소망 | 평범한 하루라도 | 손 편지 | 뻔한 위로 | 아버지의 말 | 정이 많은 성격 | 아무것도 아닌 일 | 네가 이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은 말았으면 해 | 호수공원의 위로 | 바라던 삶
2부
네가 읽고 싶은 밤
탄생화 | 사랑이 향하는 방향 | 연인으로 가는 길 | 우리는 운명이기도 할 것이어서 | 사랑한다는 말 하나로도 | 잠결에 만난 봄은 당신이었습니까 | 사랑을 기록하는 법 | ‘원래’를 ‘이제는’으로 |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어느 한 사람에게 첫눈에 반한다는 것 | 너는 봄이자 바다이며 다정한 정원 속의 시 | 만약에 우리가 헤어진다면 | 널 사랑해 | 사랑의 초월적인 이데아 | 네가 바다와 숲으로 오던 때 | 멋진 사랑이라는 증거 | 일기 같은 연애 | 첫눈에 반하게 되는 사람 | 오늘도 어김없이 당신의 이름을 줄줄 읊었지 | 참된 사랑 | 사랑 하나에도 | 아프로디테 | 만발의 준비 | 누군가 나를 좋아해준다는 것
3부
나를 살게 하는 단어들
달팽이 한 마리 | 위로가 필요한 날 | 게으른 완벽주의자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 | 내내 아프지 않기를 | 별들의 선물 | 나의 행복을 먼저 바라는 사람들 | 어느 택시 기사님 | 당신을 초대합니다 | 나 자신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 | 너무 착하게만 살지 않기 | 거짓 감정에 속지 않기 | 고통과 싸울 용기 | 겨울로 가야만 한다 | 정말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거래 | 실낱같은 희망 하나 | 아프지 말아야지 | 앞으로 갈 길이 조금은 멀어요 |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테니까
4부
사람을 곁에 둔다는 것
당신에게 드리우고야 말 고요함 | 내가 당신에게는 행운이기를 | 구월에서야 첫 운을 뗀 연서 | 아무래
도 헤어지는 건 정말 싫으니까 | 관계의 숲 | 나의 능력을 믿어주는 사람 | 인연이란 |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 | 우리 지금 만날까요 | 문득 울고 싶은 날 | 비 오는 봄은 꼭 여름 같아서 | 팔월의 제주 | 나는 팔월보다는 키가 조금 작은 어린 여름입니다 | 좋은 친구들 | 쓸데없는 불안 | 실수와 고의 | 눅눅한 마음 | 거리 두기 | 내 속으로부터 얻어낸 행복 | 당당한 악당 |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 | 지난날
5부
당신이 마지막에 내게 건넨 말
되돌리고 싶은 애정의 순간 | 궁금증의 결여 | 아픔을 씻어낼 때 | 기억 | 네가 하얗게 변하는 날 |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 여전히 그럴지도 모르지만 | 아름다운 이별 | 네가 떠난 죽고 싶던 그해 여름 | 유월의 끝자락에 열리는 어떤 문 | 이만 잘 가요 | 암해 | 마지막 호의 | 우리는 무엇을 그리워했던 걸까 | 당신은 무사히 안녕한가요
그리고, 부치지 못한 편지
여전히, 친애하는 당신에게
마치며
아무런 대가 없이 건네는 다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처음이니 실수할 수도 있고
잘 몰라서 허둥댈 수도 있지.
시작부터 달인인 양
휙휙 잘해내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 테니까.
그러니까 네가 지나온 길이
조금 비뚤어지고 살짝 어긋나 있다 해도,
‘이겨내느라 고생 많았어’ 하고
한 번만 뒤돌아 스스로를 토닥이고
계속해서 걸어나가자.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자고로 처음이라 하면
몹시도 서툰 모습이어야만
그 의미가 짙어지는 법이야.
할 수 있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
다 괜찮아질 거다.
우리는 모두가 처음이니까.
그 어디에서든
내가 항상 응원할게.
--- 「우리는 모두가 처음이니까」중에서
세상 모든 일에 자신이 없고,
도대체 뭘 해야만 할지 모를 때가 있었다.
굳이 헤아리고 싶지도 않을 만큼의
많은 실패와 좌절 앞에 놓이고 보니,
점점 나조차도 자신을 믿지 못하고
업신여기는 지경까지 가닿더라는 것이다.
나는 못났고, 바보 같고, 우둔하고,
어쩌면 이제 완전히 끝났을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잔뜩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절대로 내가 잘못된 게 아니라,
나를 알아주지 못하는
이 세상이 멍청한 거라고 욕해대는
그런 모순적인 마음을 가지기도 했다.
이 길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음에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아쉬워하는 모습과
완전히 새로운 길에 처음부터 발을 디딜
멋진 용기 따위 품고 있지 않은 못난 마음이
나를 아주 불쌍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했다.
지금도 살아간다는 일이 두렵고
무엇보다 어렵게 느껴지는 건 여전하지만,
그때만큼 아무 의미 없는 자책을 일삼느라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을 수 있게 되었다.
무얼 하든 완전한 성공도 실패도 없으며,
해 질 녘의 사탕처럼 달큼한 석양을
멍하니 올려다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제는 아니까.
--- 「나는 사실 꽤 괜찮은 사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