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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일반문학론
· ISBN : 9791191851540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2-11-03
책 소개
목차
서문_ 생계형 독서와 취미형 독서의 만남
01 오셀로, 이아고 그리고 《커튼》 _《오셀로》
02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하다가 나온 선택들 _《현명한 피》
03 내가 누리는 것들의 근거 _《황폐한 집》
04 “좋아, 난 지옥으로 가겠어” _《허클베리 핀의 모험》
05 고래가 말하는 것 _《모비 딕》
06 난 나를 지키려고 해 _《이토록 고고한 연예》
07 시공을 뛰어넘는 순례 길의 시뮬레이션 _《천로역정》
08 부탁한 적 없는 은혜에 관하여 _《두 도시 이야기》
09 주홍 글자, 그 잔인한 자비 _《주홍 글자》
10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여정 _《로드》
11 리어왕이 거부한 것 _《리어왕》
12 초인이 되는 법 _《죄와 벌》
13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침묵》 _《침묵》
14 무서운 이야기에 관하여 _《프랑켄슈타인》
15 신화의 재발견 _《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
16 비루한 자신에 대한 인식 그리고 사명감 _《권력과 영광》
17 《로빈슨 크루소》,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_《로빈슨 크루소》
18 장 발장은 왜 프티제르베의 돈을 훔쳤을까? _《레미제라블》
19 장 발장의 멀고 험한 길 _《레미제라블》
20 악마의 눈이 보여 주는 것 _《스크루테이프의 편지》
21 《산둥 수용소》가 말하는 종교의 자리 _《산둥 수용소》
22 아슬란과 그를 아는 지식 _《나니아 연대기》
23 《백치》, 그의 선택 _《백치》
24 남은 자에게 찾아온 축복 _《길리아드》
25 두 번째 기회 _《이선 프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고전》의 번역을 마치고 거기 소개된 책 중 10권으로 독서 모임을 가졌다. 모임 준비를 생각하며 책을 꼼꼼히 다시 읽고 매회 짧은 강연을 준비하고 질문지를 만드는 과정과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읽으며 나눈 대화들은 독서의 즐거움과 책에 대한 이해를 크게 높여 주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운 내용과 문학작품 속 장면들과 등장인물들은 그때 쓰고 있던 다른 글들의 막힌 부분들을 뚫어 주는 송곳이자 따로 노는 부분들을 연결해 주는 귀한 실의 역할을 몇 번이나 해 주었다.
《오셀로》도, 《커튼》도 사실 심각한 도덕적 질문을 제기한다. 자유와 책임의 문제다. 자유로운 의사 결정이 없이는 책임도 있을 수 없다. 그런데 두 책 모두 인간이 얼마나 쉽게 휘둘리고 남의 뜻대로 조종될 수 있는 존재인가, 하는 점을 보여 준다. 나는 내가 생각하듯 그렇게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 사람이 과연 그렇게 쉽사리 조종될 수 있는 존재인가? 그런 것 같다. 우리의 경험도 그 사실을 증명해 준다. 그렇지 않고서야 기업들이 왜 그렇게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광고를 해 댄단 말인가. 그래서 잠언에서도 ‘마음을 지키는 것이 성을 차지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했나 보다.
여기서 슬그머니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다. 멜빌은 왜 고래 이야기의 표면에 머물 수 없었을까? 고래 이야기면 고래 이야기에 머물러야지 왜 거기서 인간 세계에 대한 성찰로 넘어간단 말인가. 하지만 이런 문제 제기는 공연한 시비 걸기가 되기 십상이다. 표면에 머물지 않고 더 넓은 적용, 더 깊은 의미 추구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인간다운 일, 아니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고유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